[국회=윤종대 기자] "불법채용, 욕설ㆍ갑질 김우남마사회장은 즉각 사퇴하라."

15일 오전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소속 이만희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해당 브리핑 보고 및 발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문재인정부 특유의 제식구 챙기기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김우남 마사회장이 취임하자 마자 측근의 불법 특혜 채용을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우남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가 내부 규정과 국민권익위의 권고사항을 근거로 이를 반대한 인사담당 직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반복적으로 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현재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의 공무원까지 잘라버리겠다는 김 회장의 인식은 가히 충격적이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갑질과 막말로 마사회장 취임을 반대했던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3선 의원으로 제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피감기관이었던 한국마사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취임 2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 특별채용 부당지시와 갑질, 막말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결국, 김우남 회장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이 아닌 월 7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최종적으로는 비서실장으로 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이 아니고 욕설을 퍼부은 직원에게도 사과했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은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안하무인적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국민적·사회적 인식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해 온 한국마사회는 신임 회장의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으로 인해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상황에 부닥쳤다.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정의가 사회적 최우선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구태에 젖어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직 내편 챙기기와 갑질 횡포에만 몰두한 김 회장의 존재는 정권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시스템의 추악한 민낯이다.

김우남 회장은 본인이 국회의원 시절 공기업의 불법 채용에 대해서 질타하던 때를 되새기기를 바라며,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불법 특혜 채용 시도와 욕설·폭언의 갑질로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고 한국마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회장 측근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2021년 4월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이만희, 권성동, 김선교, 안병길, 이양수, 정운천, 정점식, 홍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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