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도화지에 파란물감 풀어 흩뿌린듯 맑고 푸른 반달이 손저으면 맞닿을듯 지척에 바라보인다.>
<티끌하나 없는 공활한 8월의 하늘에 뚜렷하게 드러난 반달이 한폭의 수채화를 빚어낸다.>

[익산=이학곤 기자/사진=장건섭(미래일보) 기자] 1년중 늦여름 더위가 저만치 물러가는 처서(處暑).

선선한 처서가 벌써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로부터 귀뚜라미 등을 타고 찾아오는 절기로 예찬한다.

24절기중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자라지 않기에 고향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하는 풍습이 내려온다.

17일 오후 땅거미가 밀려들 즈음 목가적인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에서 고성능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맑고 깨끗한 반달이 청아한 자태를 뽐낸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 한가위 또한 한달여 앞으로 마주하며, 해마다 이맘 때이면 동심이 묻어나는 가을 농작물은 시나브로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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