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추천여행' 이바라키현에서 만나는 유람선 승선

[모은아 기자] ​日,이바라키현의 거대한 호수이자, 관광지로도 유명한 카스미가우라 호수에는 오랜 역사의 일본 전통 돛배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호비키선(帆引き船)'이라는 배는 목선에 거대한 연을 연상시키는 돛을 단 배로, 일본이 근대화가 시작됐던 쇼와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카스미가우라의 호수에서 민물고기 어업에 활용된 배다.  

현재도 매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거대한 돛을 펼친 목선이 어업에 나서 카스미가우라 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일본에서 2번째로 넓은 면적의 호수이자 이바라키현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호수에서 100년을 넘기며 전통의 조업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를 소개한다.

​140년 동안 이어진 전통의 호비키선

거대한 돛이 상징적인 호비키선은 과거 호수에서 거대한 투망을 통해 물고기를 낚기 위해 고안된 배다. 

돛의 원리를 활용하여 수중에 던지 거대한 투망을 손쉽게 끌며 뱅어나 빙어 등의 어획에 활용한다.  

돛을 활용한 호비키선 어업은 1960년대에 들어서며 엔진을 단 저인망선이 정착하며 그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으나, 이후 관광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현재도 카스미가우라 호수와 인접한 나메가타시, 쓰치우라시, 카스미가우라시의 3개 지자체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관광조업용으로 운영되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호비키선은 지난 2018년에 국가선택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호수 위에서 즐기는 거대한 돛의 장관

현재 호비키선은 관광객들을 위한 진귀한 볼거리로 인기이다. 
호수 가운데 호비키선의 거대한 돛을 펼쳐두고 관람을 위한 다른 배를 타고 호반 위에서 호비키선의 360도로 즐길 수 있다.

바람을 맞아 큼직하게 펼쳐진 새하연 돛은 시대를 초월하는 기능미에 더해, 하늘과 호반의 진청색과 대비를 이루어 더없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광대한 카스미가우라 호수의 바람과 함께 그 명맥을 이어온 웅장한 호비키선의 모습은 이바라키현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1년에 단 한번 합동조업, 압도적 스케일

통상적인 호비키선 관람은 호수와 면한 3개 시가 각각 운영하는 곳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지만 1년에 단 한 번, 3개 시의 호비키선이 한 곳에 모여 일제히 조업을 재현하는 합동조업이 최대 볼거리로 매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오는 19일에 개최될 예정으로, 다양한 색의 돛을 단 호비키선의 일제히 돛을 펼치고 조업하는 압도적 스케일의 볼거리와 함께할 수 있다.  

<호비키선 지자체별 관람안내>

나메가타시

조업기간 : 10월 2일~12월 4일(매주 토/일요일)
접수장소 : 아소우지구 : 텐노우자키관광교류센터 코테라스 내
타마즈쿠리지구 : 나메가타시관광물산관 ‘코이코이’ 뒤편 호비키선사무소

운행시각 : 12:30~, 15:30~
관람요금 : 성인 2천엔, 어린이 1천엔(미취학아동 무료)

관련문의 : 나메가타시마치즈쿠리추진기구 TEL.+81-299-57-6621

쓰치우라시

조업기간 : 7월 21일~10월 17일(매주 토/일요일/공휴일)
접수장소 : 쓰치우라항 내 승선장소

운행시각 : 13:30〜(화이트아이리스호) / 13:25〜(제트포일 쓰쿠바호)
관람요금 : 화이트아이리스호 성인 1,570엔, 어린이 780엔(미취학아동 무료)

제트포일 쓰쿠바호 성인 1,680엔, 어린이 840엔(미취학아동 무료)
관련문의 : 쓰치우라시관광협회 TEL.+81-29-824-2810

카스미가우라시

조업기간 : 7월 25일~11월 28일(매주 일요일)
접수장소 : 카스미가우라시 교류센터

운행시각 : 13:00~, 14:30~(단, 11월 이후는 16:00~)
관람요금 : 성인 2천엔, 어린이 1천엔(미취학아동 무료)

관련문의 : 카스미가우라시 관광협회 TEL.+81-29-89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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