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폐지, 긴급재정 경제명령권 발동 등 9가지 제기

[모은아 기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모방하고 있다."며 "자신의 공약이 '원조맛집'"라고 주장했다. 

여야의 막강한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과거 허 후보가 주장했던 공약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색 주장이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나 안철수 대표의 '국회의원 감축', 유승민 전 의원의 ‘여성부 폐지’, 추미애 전 장관의 ‘사회적 배당금’, 박용진 의원의 ‘모병제 전환 등 허 후보가 수십 년 전부터 내세웠던 공약이 근래들어 쏟아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허 대표는 유독 홍준표 후보만을 콕 집어 거론했는데 그 이유로는 여타 후보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홍 후보가 허 대표의 공약을 '싹쓸이'했다는 논리이다. 

허 대표 측 자료에 따르면, 모병제, 이명박·박근혜 사면, 신용불량자 구제, 국회의원 감축, 전교조, 노조 폐지, 여가부 폐지, 통일부 폐지, 긴급 재정 경제 명령권 발동 등 무려  9가지 공약이 겹친다는 분석이다.

허 대표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에도 대통령 사면, 국회의원 감축을 주장한데 이어 공약 역시 허 대표가 먼저 주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식 공약이 걱정스럽다한 반면, 허 대표의 공약을 '원샷'하고 있는 현 모습과는 다소 상반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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