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원주민 꿈 짓밟은 경제정치공동체, 특검에서 반드시 실체 밝혀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남욱,“1공단 부지 공원 가봐야 아는 것”, “대장동 먼저 스타트 할 것” 음성 파일대로 현실화 
[국회=임말희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대장동・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 구상이 2년 뒤 현실화돼 천문학적 수익을 걷어간 대장동 사태에 대한 의혹이 더욱 불거질 조짐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시 분당구갑, 사진)은 18일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을 확인해 해당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남욱 변호사는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안 할지는 가봐야 아는 거야”라며 “이건 놔둔 상태(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 할 거라고요”말해 지난 2012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발표한 대장동 제1공단∙결합개발 사업이 종국엔 분리돼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외 해당 음성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상관없이 먼저 진행될 것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임을 언급하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

실제 남 변호사가 원주민에게 밝힌 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는 성남시가 소송 진행을 이유로 2016년 이재명 시장에게 개발계획변경 보고 및 결재를 받음으로써 현실화 됐으며 이로써, 대장동 사업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또한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던 남욱 변호사가 “더군다나 주택경기가 좋아지잖아요”라며 분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 것은 당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었다는 이재명 지사측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혜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 이재명 지사・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은 얼마나 있는지, 대장동 주민들을 속이고 외지인을 배불리게 한 경제정치공동체를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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