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진 기자]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향년 89세.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들어 지병이 악화되면서 이날 운명했다고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건강 악화로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머물러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모두 불참하는 등 서거 전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씨와 어머니 김태향 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중학교를 다니다가 경북중학교로 전학한 뒤 1950년 한국전쟁 중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입대했다.

1951년에 육사 11기 생도로 입학하여 1955년에 졸업하며 소위로 임관, 군인의 길로 들어섰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는 육사 11기 동기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보안사령관을 끝으로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