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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북단 '금강산전망대' 北구선봉·금강산자락 '눈앞에'
<김일성 별장쪽에서 11시 방향으로 조망한 북한 금강산 자락 원경이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
<통일전망대에서 촬영한 북한의 구선봉 원경>
<금강산전망대에서 군의 허용된 촬영 구간으로 조망한 선녀와 나뭇꾼 전설의 감호와 구선봉 선경>

[금강산전망대(고성)=권병창 기자] 北월비산 기지와 지척에 구축된 금강산전망대는 초겨울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초긴장 속에 전운마저 감돌았다.

30일 오전 정부 측이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성 A코스 '평화의 길' 탐방은 일반인 6명을 위해 현지 해설사, 사진 담당자, 안전요원 1인을 포함한 앞뒤로 3명의 현역 군인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호위를 맡았다.

'위드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카메라 소지 등은 원천 차단시켰으며,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산조차 쓸 수 없는 극히 제한적인 말과 행동만이 허용했다. 

다만, 휴대폰 소지는 가능하지만, 가이드 요원이 허락한 지점에서만 촬영 기회가 주어질 뿐, 절대 방심은 요주의 주문이다.

<지난 2003년 해안소초의 전신주 작업도중 미확인지뢰지대의 지뢰 폭발로 처참하게 파손된 굴삭기. 지뢰가 얼마나 파괴력이 강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당시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통과지점부터는 한국군 관할이 아닌 유엔사(UNC) 군사정전위가 관할하고 있다는 요주의 입간판>

휴전선 155마일 '전선의 최북단'과 20km 거리의 북한 온정리로 갈수 있는 '금강통문' 등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으리만치 숙연함속에 보안유지 수행에 예외가 없다.

이날 '평화의 길' 탐방은 다소 입-출입이 자유로운 통일전망대에서 소정의 요식절차를 뒤로 삼엄한 경계가 서린 모처의 '통문'을 통과했다.

이어 실제 최전선의 해안 철책을 따라 군사분계선까지 도보로 걸은뒤 미리 도착해 있는 지정 버스에 탑승, 금강산전망대로 이동했다.

물론 이동시간 전후에는 사진 촬영이 전면 금지되며, 돌발행동 역시 철저하게 제한된다.

전망대서 마주보이는 북측 351고지는 과거 6.25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로 주인이 6,7번이나 바뀔 정도로 천연의 요새로 금강산 사수의 막후 보루였다.

<최북단 금강산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뒤돌아본 통일전망대 전경. 현지에서는 보안상 북쪽방향과 금강산 촬영이 전면 차단된다.>

당도한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북녁 하늘아래의 국지봉 앞에는 그 옛날 신라 화랑의 우두머리들이 노닐던 삼일포 호수가 먼발치로 눈길에 들어온다.

우측에는 거울처럼 잔잔하고 주위의 아름다운 자태를 비춰주는 ‘감호’가 목가적인 원경을 뽐내며 도도하게 자리한다.

손저으면 맞닿을 듯 지척의 감호는 바로 '선녀와 나뭇꾼' 전설이 구전되는 발원지로 알려진다.

지근의 북한 초소인 구서풍 통문은 한때 우리나라 관광객이 자유롭게 오가던 유일한 곳이지만 현재는 차단됐다는 해설자 설명이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저 멀리 실루엣을 드리우며 천하제일경을 자랑하는 내금강산은 아름다운 명소와 계곡이 여성 미를 갖춘 반면, 외금강산은 기암괴석과 경사도가 깊고 예리해 남성적이란 비유이다.

이외 금강산의 끝자락인 동해연안 해금강은 하늘에서 내려보노라면 마치 북두칠성을 닮았다해 ‘7성 바위’로 불린다.    

한편, 고성 DMZ 평화의 길 A코스는 여타 지역과 달리, 매우 엄격한 준수사항을 미연에 숙지는 물론 개인행동은 추호도 용납이 안되는 안보관광 코스로 손꼽힌다.

대한일보  webmaster@daeha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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