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이시은 기자] 천연의 요새, 해군기지 진해 군항에는 온누리가 벚꽃 궁궐을 이루며 관광객들로 구름인파를 이뤘다.

3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돌연 취소됐지만, 탐스러운 벚꽃을 만끽하려는 탐방객으로 연일 북새통을 연출했다.

수령 100년이 족히 넘는 벚꽃의 명소인 진해구 장복산 공원과 경화역 공원, 여좌천 일대는 만개한 핑크빛 벚꽃을 스마트 폰에 담아내며 추억의 편린을 쌓아간다.

남도 벚꽃 1번지인 '벚꽃축제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최초로 당시 진해군 복원로터리에 세우고 충무제를 거행,오늘에 이른다.

초창기는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는 복원 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다 1963년 제1회 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 효시로 기록된다.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 예술을 진흥하는 취지로 매년 이맘때이 봄하늘을 수놓는다.

해군 장교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는 군항제에 맞춰 영내 캠퍼스를 일반인에 개방하는 것도 또다른 볼거리로 손꼽힌다.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로 각광받는 4월 군항제는 줄잡아 200여 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오가는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