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이 시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파주=권병창 기자] 파주시(시장 최종환)는 7일 세계적인 투자가로 알려진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을 남북협력고문으로 위촉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시정 비전을 실현하고, 코로나19 및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평화·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남북협력고문의 역할은 △평화·북한 전문가로서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정책 제언 및 자문 △평화경제특구 지정, 남북철도 건설,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 중심 파주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생태 관광지로의 투자개발 제언 등이다.

이번 행사는 짐 로저스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치료 중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파주시 시정 비전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실현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보여 영상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짐 로저스 회장은 “파주시의 위치와 중요성은 매우 흥미롭고, 물자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간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특히, 지금은 한국이 섬처럼 고립되어 있지만 DMZ가 사라지면 파주시는 철도와 도로를 잇는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남북관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대북제재가 유효한 현실이지만 파주시가 세계적인 투자사인 로저스홀딩스와의 협약을 계기로 향후 파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다양한 정책 제언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등 남북협력고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짐 로저스 회장은 미국의 투자 전문가로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며 세계를 강타한 2000년대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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