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전경/사진=대한일보 DB
파주경찰서 전경/사진=대한일보 DB

[파주=권병창 기자] 파주시의 지역농협에서 30대 직원이 수십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 지역 농협이 지난 5년 동안 수십억원을 빼돌린 직원 K(32)씨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파문이 예상된다.

제소된 소장 등은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K씨가 최소 17억 4천만원을 본인 계좌나 차명 계좌로 빼돌려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지역농협 측은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횡령 피해액이 무려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K씨는 지점에서 농산물과 자재 등의 재고관리를 담당하면서 실제 재고보다 금액을 부풀려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K씨는 횡령 혐의를 앞서 시인한 상태로 빼돌린 돈은 코인(가상 화폐) 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수사에 착수해 사실관계와 공범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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