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실력의 의료진이 진료, 건강해지고 있어"

루스솜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취재진의 요청에 포즈를 취해준 올지히식 군장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안했다.
루스솜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취재진의 요청에 포즈를 취해준 올지히식 군장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안했다.
해외의료봉사단의 접수 활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는 올지히식 군장
해외의료봉사단의 접수 활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는 올지히식 군장
올지히식 군장이 집무실로 초대해 군의 현황 등 이모저모를 설명하고 있다.
올지히식 군장이 집무실로 초대해 군의 현황 등 이모저모를 설명하고 있다.

[루스솜(몽골)=권병창 기자] "한국에서 이곳 외떨어진 먼 곳까지 의료봉사 활동으로 고생해 2천여 군민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22일 오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부터 무려 380여 km에 위치한 로스솜(Luus suom)의 올지회식 군장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 부설 해외 의료봉사단(단장 박승현)에게 이같이 밝혔다.

올지회식<사진> 군장(한국의 군수)은 이날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호프 브리지(HOPE BRIDGE)로 부터 받은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봉사 의료진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올지회식 군장이 박승현단장에게 감사의 기념품을 건넨뒤 포즈를 취했다.
올지회식 군장이 박승현단장에게 감사의 기념품을 건넨뒤 포즈를 취했다.
희망브리지의 허현창팀장이 군장에게 KF94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희망브리지의 허현창팀장이 군장에게 KF94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실력을 지닌 의료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착한(진심어린) 마음으로 진료해주셔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봉사를 통해 주민들은 부족했던 점이 전혀 없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상당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상대로 직접 대화와 진찰을 통해 살펴본 뒤 비타민류와 의약품 등을 전달해줘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루스솜의 주민들은 70여 %가 유목민이 거주하는 만큼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며 지역 주민이 건강해야 군 역시 발전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능하다면 지역 주민들이 간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따뜻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21세기에 살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둔드고비의 한 게르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둔드고비의 한 게르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해외의료봉사단이 군장의 안내로 기후재난 피해지인 고지대의 유목민을 직접 방문해 둘러본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외의료봉사단이 군장의 안내로 기후재난 피해지인 고지대의 유목민을 직접 방문해 둘러본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해외에서 지원하는 국제기구는 없지만, 자연재난이 있었을 때 일본의 아동기구가 6개의 게르를 기부한 바 있다고 설명희했다.

루스솜의 매력으로 마을이 형성된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는 그는 "주민들의 성격이 착하고, 푸른 초원에는 미세먼지가 없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 누구나 살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올지히식 군장은 또, 깨끗한 공기가 있는 관내 호수 주변을 중심으로 개발 계획을 추진할 미래 지향적인 부푼 꿈을 펼쳐 보였다.

한편, 이날 군장실에는 둔드고비(Dund Gobi) 도청 개발팀의 에르데느 어치르팀장과 바트자르갈시의회 의장, 나랑차차랄트.재단의 서염버(의사, 전 몽골 총리 자녀)회장이 배석,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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