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생 산불피해 면적 2만 4,000ha, 여의도 면적 85배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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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73배 규모 강릉·동해 산불에도 산림헬기 6대 고장·정비로 출동못해
현재 산불 진화 주력 헬기 S-64 절반 이상 고장으로 산불진화 공백 발생

서삼석 의원, “산불 발생에 상시 대처할 수 있는 정비 체계 마련 필요”

[무안=강신성 기자] 산림청은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던 올해 출동하지 못한 헬기가 다수 확인되며 관리·점검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 발생한 대형산불은 11건으로 장기간 산불이 지속되며 소실면적은 여의도 면적 85배 수준인 24,015ha로 1조 2,956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보다 지난해 산불의 피해면적이 2배 이상 컸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림헬기 운행 및 고장 현황’ 근착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헬기 47대 중 12%인 6대가 고장·정비로 운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고장·정비로 운용하지 못한 헬기는 BELL206 1대, KA-32T 2대, KA 32A 2대, S-64 1대 등 6대로 이중 S-64 경우 산불 진화에 효과적인 주력 헬기로 가장 많은 8,000L 담을 수 있다.

S-64는 국내에 총 6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5월과 6월에 2대가 추가로 고장이 발생하여 현재까지도 수리가 진행함에 따라, 출동 가능한 헬기는 3대뿐이다. 

산불 대응에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3월 4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면적 73배 피해를 입힌 강릉·동해 산불 경우 전체 헬기 47대 중 17대가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지속됐던 밀양 산불 경우에는 전체 헬기 중 44%인 21대가 산불 진화에 출동하지 못하며 주력 헬기인 s-64는 4대나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삼석 의원은 “지난 5월 산림청은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대형산불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S-64를 확충할 예산인 55억 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현재 부실한 헬기 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추가로 헬기를 확보하더라도 금새 고장나 산불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밀양 산불 때에는 국내 유일 야간헬기인 수리온은 4시간만 운행하며 연료 지시 컴퓨터 고장으로 철수하며, 1달간 수리로 인해 운용하지 못했다. 

또한 수리온은 도입된 후 지금까지 야간 운행을 2회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석 의원은 “올해 들어 장기간 지속되는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많은 산지를 소실시켰는데, 이는 헬기 관리 부실로 주력 헬기인 s-64의 부재로 인해 산불 진화가 지체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내년도 예산에 초대형 헬기인 s-64도 포함되어 있는데, 기존에 있는 장비도 활용 못해 충원만 요구하는 산림청의 행태는 헬기에 대한 상시 출동체계를 구축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셈이다. 

추후 헬기의 도입까지 짧게는 2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기존 보유 장비에 대한 정비 시기를 촘촘히 분배하여 산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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