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8개리 주민 등 200여 명 참석...치유공연과 점심나눠

사물놀이팀이 특설무대에서 공연 
사물놀이팀이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성=김상기 편집위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2일 지난 2019년 4월, 고성지역 산불피해로 인한 지역주민 위로는 물론 공동체 복원을 응원하는 한마당 공연을 펼쳤다.

희망브리지와 고성군은 이날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산불 피해가 컸던 지역민을 초청해 공연이 어우러진 점심 식사를 마련했다.

토성면 내 8개 리 주민 100여 명과 고성군의 박광용부군수, 희망브리지의 김정희 사무총장 등 총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정희사무총장이 희망브리지에서 마련한 산불화재 대응키트 1,685세트를 고성군의 박광용부군수에게 전달한뒤 잠시 포즈를 취했다.
김정희사무총장이 희망브리지에서 마련한 산불화재 대응키트 1,685세트를 고성군의 박광용부군수에게 전달한뒤 잠시 포즈를 취했다.

주민들은 국악에서 트로트로 이어지는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4년 전 화마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성면 주민 김모씨(70세)는 “4년이 지나도 당시 기억이 문득문득 난다”며 “오늘 같은 흥겨운 자리가 많아지면 주민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공연과 식사 외에 산불이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물품들과 약돌 벨트, 수건 등 기념품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4인조의 진도북 공연팀이 역동적인 창과 함께 장내 흥을 북돋워 인기를 얻었다. 
가수 유아가 주옥같은 트롯트를 메들리로 열창,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하고 있다.
가수 유아가 주옥같은 트롯트를 메들리로 열창,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하고 있다.
가수 한소민이 '오라버니'와 앵콜송을 소화한 뒤 하트 문양을 몸으로 그리고 있다.
가수 한소민이 '오라버니'와 앵콜송을 소화한 뒤 하트 문양을 몸으로 그리고 있다.

희망브리지의 김정희 사무총장은 “단순히 국민 성금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진정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희망브리지가 주민들 결에서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희망브리지 봉사단원들이 2일 오후 고성군의 산불피해 위로·응원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대형 버스 탑승을 돕고 있다.
희망브리지 봉사단원들이 2일 오후 고성군의 산불피해 위로·응원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대형 버스 탑승을 돕고 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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