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소방, 작년부터 추진 결실, 중상자 회복률 향상 기대

파주소방서 구조대원들이 50대 여성 중상자를 응급처치후 헬기로 후송하고 있다./사진=파주소방서 제공
파주소방서 구조대원들이 50대 여성 중상자를 응급처치후 헬기로 후송하고 있다./사진=파주소방서 제공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불의의 교통사고로 50대 여성이 소방헬기를 이용해 경기북부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첫 후송,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이송된 여성 중상자는 당시 의정부 소재 병원에 도착한 후 급기야 20여분 만에 응급수술을 처치, 마침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발단은 지난 28일 오후 12시 49분께 파평면 율곡리에서 택배차량에 사람이 치였다는 구급 신고가 접수된뒤 법원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평가한 환자의 신상은 54세의 김모 여성의 중상자로 초기대응이 긴박한 상황이었다.

팔 골절과 많지 않은 출혈, 의식도 명료했지만 차량이 사람을 타고 넘어간 상황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서 장기손상 및 내부의 출혈이 의심되는 중증외상환자로 판단됐다.

긴급 출동한 김동아-최동주 구급대원은 혈압저하 방지 등을 위해 양쪽 팔 모두에 수액을 투입했다.

곧바로 북부소방본부 상황실에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인 119Heli-EMS 출동을 요청했다.

북부본부 소방상황실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서울 소방헬기를 출동 요청하였고 파평면 율곡리에서 출발한 환자는 파주의료원으로 향했다.

파주시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파주의료원에서 응급실 의사에 의한 응급처치 후 경기북부 중증외상센터인 성모병원으로 이송하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중증외상센터에서 의료진을 탑승시킨 소방헬기는 금촌동 소재 파주스타디움 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파주의료원에서 응급조치를 마친 환자는 곧바로 소방헬기를 이용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교통사고 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한 1차 처치부터, 중간 경유 병원에서 2차 응급처치, 헬기에 의한 이송 후 수술까지 걸린 시간은 총 1시간 20분.

사고 장소에서 의정부성모병원까지의 거리는 45Km,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파주소방서 관계자는 "전체적인 시간은 현장에서 구급차를 이용해 바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가는 것이 헬기 이송과 차이가 나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최초 구급대원에 의한 1차 조치 이후 전문 처치가 가능한 의료진을 얼마나 빠르게 만날 수 있는가, 전문 중증외상처치 의료진이 환자를 얼마나 빨리 보게 되는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은 "중증외상환자 헬기 이송을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했다"고 주지했다.

그는 "드디어 올해 1월 한 달 동안 파주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소방청 수도권 구조본부,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상황실, 의정부성모병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방헬기를 이용한 중증외상환자 이송훈련을 4차례나 강도 높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정 서장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중증외상 등 응급환자가 장시간 의료진을 만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는 등의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