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 야드의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면 시멘트 문화에 찌든 우리의 가슴을 한방에 날려주는 힐링 명소로 모자람이 없다.
1만8천 야드의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면 시멘트 문화에 찌든 우리의 가슴을 한방에 날려주는 힐링 명소로 모자람이 없다.

[주문진=김원혁(금융계) 기자] 하얀 포말과 해조음이 한데 어우러진 청정해역 동해바다에는 남녘의 포근한 기온아래 갈매기가 군무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바다에 가서 물었다
                               글/이 기철

봄바다에 가서 물었다
근심없이 사는 삶도 
이 세상에 있느냐고

봄바다가 언덕에 
패랭이 꽃을 내밀며 대답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근심이 된다고...

25일 오전 떼지어 해변가 백사장에 기착한 50여 마리의 갈매기들이 지친 여정을 잠시나마 쉬어가듯 망중한(?)을 만끽하고 있다.

도심과 시멘트 문화에 찌든 우리 역시 봄향기 무르익어 가는 3월의 마지막 휴일을 틈타 소리없는 대자연의 지혜를 얻어 근교라도 나들이 삼아 힐링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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