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과 각종 보호종 등 서식

박교신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장철민(맨 왼쪽)의원과 박수현 전의원이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박교신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장철민(맨 왼쪽)의원과 박수현 전의원이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12일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 등 국회서 기자회견
[국회=권병창 기자/공주=윤종대 기자]
충남의 심장이자, 공주시 유구지역의 쉼터, 관불산에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를 추진중인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요원의 들불처럼 번질 조짐이다.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위원장 박교신)은 일제 강점기 3.1독립만세 운동을 지켜온 해발 399m 관불산은 지역경제를 함께 누려온 유구지역의 명산이라고 상기했다.

이날 박교신위원장은 "서울의 남산이나 북한산의 인왕산 같은 존재"라며 "애국가에 백두산, 한라산이 불러지듯 유구초.중.고등학교의 교가에도 불러지는 정기어린 산"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관불산에 국내 최대 골재기업이며 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업인 삼표산업에서 23년이라는 긴 세월에 축구장 50개 이상의 면적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채석단지가 조성되면 관불산의 2km 이내에 유구읍민 70% 이상 거주하고 유구.초.중.고등학교와 유구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동 등의 생활권 내 지역"이라고 말했다.

환경학계 역시 현지 관불산에는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과 각종 보호종 등이 잘 보존되고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진다.

채석단지가 조성되면 이러한 동식물은 사라지고 채석 발파시에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방사능 1급 발암물질인 라돈(Rn)과 중금속 비소(As) 석면 등이 유구읍을 덮치어 유구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또한, 유구읍민의 생명수인 고현천과 유구천은 각종 토사와 중금속으로 오염되여 생명체는 사라지고 죽음의 하천으로 변할 것이라 제기했다.

더욱이 삼표산업은 이를 채석단지를 실현하기위해 환경영향평가를 거짓과 조작으로 작성하고 산지관리법 등 각종법 위반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등 악덕기업이라 혹평했다.

박교신 위원장은 국회는 9월 정기 국회시에 삼표산업의 환경영향평가서 허위작성과 조작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유구읍민은 삼표산업이 채석단지 조성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목숨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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