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제비 가족의 화목과 단란함이 우리네 인간에게 시사하는 소리없는 웅변으로 다가온다.
일정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제비 가족의 화목과 단란함이 우리네 인간에게 시사하는 소리없는 웅변으로 다가온다.

[장승포=서정부 편집위원] 자연 친화적인 환경 여건을 찾아 서식하는 제비 가족의 5형제가 14일 오전 8시 40분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

향수어린 여름철새로 과거 60, 70년대의 추억을 소환해야 만날 수 있는 제비 가족이 이날 거제시 장승포 관내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전깃줄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제비의 습성은 이동시기에 큰 무리를 이뤄 빠르게 비행하며 공중에 떠있는 곤충을 잡아 먹는다.

토종 텃새와도 맞먹는 제비는 검은 외투를 뒤집어 쓴듯 한껏 자태를 뽐내지만, 가슴과 배 부위는 하얀색으로 장식했다.

3,4공화국 당시 새마을운동이 정점을 이루던 시기와도 겹치면서 쉽게 볼수 있는 제비는 근현대로 접어들어 사실상 자취를 감추고 있다.

농촌 들녘이나 도시 근처의 민가 또는 건축물의 옥내 외의 적절한 곳이나 다리 등으로 날아들어 둥지를 튼다.

둥지는 물기가 있는 진흙과 지푸라기 등을 섞어 짓고 지붕과 연계된 처마 밑을 주로 찾아 보금자리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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