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녀-이경하 권사, 정재욱 씨 등 체육대회 현장 동행

혼신을 기울이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부대 장병들
혼신을 기울이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부대 장병들
함성을 내지르며 단체로 응원을 하고 있는 장병들
함성을 내지르며 단체로 응원을 하고 있는 장병들

[고성=김상기 편집위원] 여단 관할 가장 드넓은 구역과 전방 철책선, 더군다나 365일 내내 전운이 감도는 동해안을 물샐틈 없이 수호하는 육군 북진여단 춘계체육대회가 진중의 화제다.

美國에서 활약중인 한미재단의 이병만회장 내외와 김귀녀권사 등 한국늘사랑회 임원, 함께 동행한 정재욱씨 등은 27일 하조대운동장에 도착, 참관의 기회를 가졌다.

1천여 용사들과 부대 간부들이 밝게 웃으며 진검승부를 가린 축제 한마당에서 MRI 촬영권, 선글래스, 호텔 숙박권을 쟁취하기 위한 가위 바위 보 게임 등 잠시나마 축제 무드를 연출했다.

부대 장병들은 축구 경기와 피구를 비롯한 씨름, 줄다리기, 장기자랑 등 다양한 경기들을 겨뤄, 짙은 전우애와 공감의 날을 장식했다.

특히, 이동준여단장과 정호철원사는 모처럼의 야외 잔디밭에서 장병들의 식사 자리를 찾아 일일이 격려의 만남도 아끼지 않았다.

임석한 주요 참석인사들이 잠시 포즈를 취했다.
임석한 주요 참석인사들이 잠시 포즈를 취했다.

동행한 김귀녀 권사는 이번 초청 기회를 통해 “우리가 삶에 지쳐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권사는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마음마저 막막할 때 우리는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옹골찬 다짐의 기회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작은 것에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김 권사는 나아가 “우리는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이 되자"면서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이 되고, 서로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병영 참관의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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