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 위기를 관리하라’ 집중 논의

주요 발제자와 패널들이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입법기자협회 제공
주요 발제자와 패널들이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입법기자협회 제공

위기관리 차원에서 ‘어르신 돌봄’과 ‘해외 이주 노동자’ 인권

[대한일보=윤종대 기자] 국가위기관리포럼(상임대표 이재은 충북대 교수)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인간의 존엄성 위기를 관리하라’는 제하의 2023년 제11차 국가위기관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3명의 주제발표와 토론, 오후 1시부터 개회사와 축사, 오후 1시 40분부터 4명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전 행사는 김혜선 강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임연옥 한림대학교 고령화연구소 교수가 ‘가족 내 노인의 돌봄 위기’, 권금주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노인요양 시설에서의 돌봄 위기’,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돌봄을 받는 노인의 인권 이슈’라는 제목의 발제에 나섰다.

세이트투데이의 윤성규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세이트투데이의 윤성규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후 개회식에서는 이재은 국가위기관리포럼 상임대표(한국재난관리학회 회장)와 윤성규 세이프투데이 대표가 개회사를, 이창길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인천대 교수), 이주호 이재민사랑본부 재난관리연구소 소장(세한대 교수)가 축사를 했다.

이어 박연수, 배정이 국가위기관리포럼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고 고기복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 문화센터 대표가 ‘인종차별 관점에서 본 이주노동자 인권’,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센터장이 ‘이주노동자는 우리 삶의 인권 공동체’, 송유정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이사장이 ‘노인 돌봄의 법 제도적 정책 이슈’, 김도형 텍사스주립대학교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해외이주노동자의 정책 이슈’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했다.

국가위기관리포럼 대표단과 상임위원회, 집행위원회는 시급하게 다뤄야 할 의제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인 돌봄 문제와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선정했다.

국가위기관리포럼은 우리와 우리 후손이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아갈 소중한 공동체의 안전보장을 위협하는 각종 위기 요소를 찾아내서 이를 국가적인 아젠다로 의제화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발제자의 발표에 이어 참석한 페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발제자의 발표에 이어 참석한 페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재은 상임대표는 “위기관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 많은 사람이 노인이 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이용하지만 가장 존엄한 순간이 돼야 할 죽음을 준비하는 요양병원의 노인 환자를 다루는 실태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은 대표는 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는 사례가 많이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지했다.

그는 “요양병원에서의 참혹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관리체계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고 고용노동부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외국인 노동자 관리체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국가위기관리포럼, 한국재난관리학회, 위기관리이론과실천,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국가위기관리학회, 이재민사람본부 재난관리연구소, 세이프투데이 주최,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세이프투데이, 이재민사람본부 재난관리연구소 주관, 한국연구재단, 충북대학교, 한국소방안전원이 후원 협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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