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의 예술인봉사단원들이 원이당경로당에서 수재민의 식사지원을 위해 손놀림이 분주하다./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의 예술인봉사단원들이 원이당경로당에서 수재민의 식사지원을 위해 손놀림이 분주하다./사진=희망브리지 제공

[괴산=김종현 기자/강기영 기자] 희망브리지 예술인봉사단은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괴산의 수해현장을 찾아 세탁구호 및 식사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22일 오전 희망브리지의 김정희사무총장을 비롯한 예술인봉사단은 지난 15일부터 무려 440mm 이상 내린 집중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괴산군 감물면 잉어수1길1 원이담경로당에서 지역 수재민을 위해 직접 요리한 하루 세끼 음식을 제공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이번 피해가 너무 커서 사망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못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원이담경로당에서 식사와 세탁차량 봉사는 협회와 예술인 연합회 봉사단과 단원 등 15명이 참여, 구슬땀을 흘렸다.

집중호우 당시 떠밀려 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흉물스레 가드 레일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집중호우 당시 떠밀려 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흉물스레 가드 레일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장성칠이장이 폭우가 쏟아질 당시 홍수현장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김원혁(금융계) 기자
장성칠이장이 폭우가 쏟아질 당시 홍수현장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김원혁(금융계) 기자

김 사무총장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마는 봉사단 어르신들께서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좀 더 많이 지원하고 또 신속하게 지원을 해야 하는데 많은 걸 못해드린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 했다.

김 사무총장은 "수해가 나자마자 이틀째 되는 15일에 왔을 때보다는 지금은 복구가 많이 되고 쓰레기를 치운 상태"라고 현황을 전했다.

아직도 남은 상처가 크기 때문에 준비해야 될 것도 많고 급식 또는 간식이라든가 도와드려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국민들께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피해복구가 안된 만큼 더 많은 봉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소속 대원이 전기수리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소속 대원이 전기수리를 점검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세탁구호를 돕고 있다.
희망브리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세탁구호를 돕고 있다.

또한 재난현장에는 모든 서비스를 특수구조 차량과 함께 나눔문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피해를 입으면 지자체나 또 이재민들께서도 희망브리지에 도움을 손길을 요청하면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송인헌괴산군수가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괴산군 제공
송인헌괴산군수가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괴산군 제공

한편, 현장에서 함께 참여한 송인헌 괴산군수는 "희망브리지가 이제 수해민 또 다른 재해라든가 이런 데를 모금을 해서 이렇게 도움을 주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수해민들에게 나눠주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무더운 날씨에 (복구작업 현장의)자원봉사자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에 특별 지시를 통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재해복구 현장의 봉사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군수는 이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며 "보상관계는 정부 매뉴얼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잉어수마을의 보금자리로 이용하고 있는 감물면 원이담경로당 전경
잉어수마을의 보금자리로 이용하고 있는 감물면 원이담경로당 전경

김 사무총장 역시 "수해 현장이든 산불 현장이든 자원봉사자들도 많은데, (대민지원에 나선)군 장병을 위한 급식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타 단체에서 그를 전담했는데 작년부터는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현장에 급식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재해구호협회가 작년부터는 급식지원과 소외계층과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전체 직원이 40여명에 전문성을 갖춘 일부 직원과 예술인 봉사단원들이 발벗고 나서 지금까지 세탁봉사와 무료급식 봉사를 잘 해왔다"고 자평 했다.

김 사무총장은 "도와주시는 예술인봉사단은 모두 명인들이자 교수진은 물론 예술인들이고 전문가들이지만 차별없이 다 같이 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재민들께서 조금이라도 식사가 부실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수재민들은 음식도 제대로 못드시고 남기시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단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식사를 좀다 잘 하셔서 하루빨리 정상회복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김 사무총장은 "오늘 참여한 봉사단은 예술인봉사단(단장 최경만)"이라며 "또다른 특수구조기능을 갖춘 구조봉사단(단장 고재극)이 이끄시는 '희망드림 봉사단'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호기관은 지자체와 정부 구호지원 기관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적십자사, 새마을중앙회 그리고 자율봉사단 등 4개 기관이 법률상 구호지원기관으로 반드시 지원업무를 해야되는 의무가 있다. 

한편, 희망브리지 예술인봉사단은 24일부터 충남 청양의 수해복구 현장을 향해 유지숙명인을 단장으로 10여 명이 투입돼 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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