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단둥과 위화도, 압록강 철교 등 60여명 답사

단둥철교의 교각사이로 순항하는 유람선 후미
단둥철교의 교각사이로 순항하는 유람선 후미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에 파괴된 단둥철교의 잔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에 파괴된 단둥철교의 잔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 유범진연맹장 등 60여명 참가
[압록강=권병창 기자]
6.25 한국전쟁 당시 미 전투기 폭격으로 절단된 단둥 압록강 철교는 참혹한 상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9일 오전 단둥 선착장을 출항해 1시간여 남짓 10노트에 이른 단항(丹航) 012호 선상에서 조망한 북녘 위화도는 열악한 주변환경을 먼발치로나마 엿볼 수 있다.

압록강 지류를 따라 도도하게 흐르는 물결을 따라 가로지른 유람선은 한국환경체육청소년 서울연맹(연맹장 유범진)을 비롯한 전현직 교사와 학생 등 60여 명이 승선, 산교육장의 투어 체험을 만끽했다.

군 초소의 두 병사가 압록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을 바라보고 있다.
군 초소의 두 병사가 압록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이 주최한 한-중문화교류에 참가중인 일부 학생들이 선상에서 북한쪽의 위화도를 스마트폰에 담아내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이 주최한 한-중문화교류에 참가중인 일부 학생들이 선상에서 북한쪽의 위화도를 스마트폰에 담아내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위화도의 한 건물 2층에서 하얀 메리야스를 입고 압록강을 바라보고 있는 북한인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선다.
위화도의 한 건물 2층에서 하얀 메리야스를 입고 압록강을 바라보고 있는 북한인이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선다.

먼발치로 바라보이는 위화도에는 비록 빌라형 주택이 즐비하게 조성됐지만, 노후된 형상만이 앙상하게 드러날뿐 인적조차 드문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유람선에 오르기전 한 선원은 예민한 위화도의 근접 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승선에 오른 참가자는 교장단과 전현직 교사, 학생은 물론 서울시체육회, 희망나눔의 한기범(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이사장과 문성길 전 복싱 국가대표 등이 참여했다.

위화도의 한 석축에서 일하는 모습의 북한군과 주민들의 원경
위화도의 한 석축에서 일하는 모습의 북한군과 주민들의 원경
한국전쟁 당시 폭파된 압록강 철교(사진 왼쪽)와 현재 정상운행중인 북한-중국간 아치형 철교 모습/사진=오영세(공감신문) 기자
한국전쟁 당시 폭파된 압록강 철교(사진 왼쪽)와 현재 정상운행중인 북한-중국간 아치형 철교 모습/사진=오영세(공감신문) 기자
한국환경체육청소년 서울연맹 소속 전현직 교사들과 학생 등이 9일 오전 압록강 철교를 배경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 서울연맹 소속 전현직 교사들과 학생 등이 9일 오전 압록강 철교를 배경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목을 집중시킨 위화도 유람선 탐방에 이어 6.25 전쟁 당시 파괴된 철교를 둘러보는 선상 견학은 체험단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반만년 넘게 도도히 흐르는 압록강 관광과 동토의 땅, 북한과의 지근거리를 직접 선상에서 조망하는 값진 기회도 가졌다. 

이번 문화교류 및 백두산 탐방을 이끌어 온 연맹 관계자는 "중국과의 문화교류 과정은 물론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주요 역사의 항일 현장을 탐방하는 코스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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