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무능‧부패‧몰염치’ 우장균‧김용섭씨 축출 공동 기자회견

언총과 YTN방송노동조합은 11일 오전 마포구 소재 YTN뉴스케어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장균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언총과 YTN방송노동조합은 11일 오전 마포구 소재 YTN뉴스케어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장균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YTN 현 1대 주주 한전KDN, 4대 주주 마사회 지분매각 결정
정파적 언론사로 전락시킨 장본인 2인 책임지고 사퇴해야
상반기 적자만 76억 원에 경영 무능도 확인등 책임론 제기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한전 KDN(21.43YTN %), 마사회(9.52%) 등 YTN의 공기업 대주주가 결국 30.95%에 이르는 ‘YTN 지분 매각'을 결정, 적잖은 후폭풍이 예고된다.

두 공기업의 지분 인수에 성공하는 기업은 지분 19.95%의 2대 주주 한국인삼공사를 압도하는 지분율로 명실상부한 YTN 1대 주주로 올라선다. 

11일 YTN 방송노조(위원장 김현우)와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76 YTN뉴스퀘어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두 단체는 한국 최초, 최고의 뉴스채널로 창사 이후 줄곧 ‘준공영적 지배구조’를 유지하던 YTN은 이제 ‘소유구조 재편’이라는 ‘또 다른 길’을 걷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노조와 언총은 YTN의 운명이 이렇게 바뀐 것은 한때 ‘30년 독재’를 꿈꿨던 문재인 정권의 비호로 경영권을 탈취한 우장균‧김용섭씨 때문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주지했다. 

2인은 작금의 ‘경영권 하사’의 대가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심지어 대선 이후에도 YTN을 ‘더불어민주당의 스피커’로 부역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를 위해 주요 실국장과 대부분의 보도국 부장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YTN지부 간부와 노조원으로 채워 YTN을 ‘언론노조 직영 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YTN은 더불어민주당의 ‘홍보방송’, ‘작전방송’, ‘애완방송’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시청률이 절반 넘게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우YTN방송노조 위원장이 두 단체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김현우YTN방송노조 위원장이 두 단체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그들 2인은 경영권 탈취 과정에서 벌어진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등 언론노조 YTN지부의 폭력행위는 이미 검찰에 고발됐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한전KDN과 마사회, 한국인삼공사 등 현 대주주에게도 강력히 요구했다.

그에 수반된 YTN을 이 지경으로 만든 우장균‧김용섭씨를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이후 ‘YTN의 정상화 염원 세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YTN 방송노동조합은 일련의 사태를 둘러싼 ‘소유구조 재편’이라는 미지의 길 앞에서 지분매각 절차의 공정성과 적정성, 그리고 각각의 인수희망 기업의 YTN 정상화 의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천명했다.

YTN방송노조의 김현우위원장은 11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우장균사장과 김용섭상무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YTN방송노조의 김현우위원장은 11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우장균사장과 김용섭상무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는 어떤 경우든 뉴스 채널의 생명인 ‘공정방송’과 ‘미래 성장동력’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YTN방송노동조합은 "사내의 ‘정상화 염원세력’과 힘을 모아 YTN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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