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속초양양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의 김상기 이사장이 재단설립 43주년 기념식과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의 김상기 이사장이 재단설립 43주년 기념식과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기 이사장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김상기 이사장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대한일보=허명숙 기자] 애칭 '빈자(貧者)의 등불'로 나눔실천을 무려 반세기 남짓 이어오는 (재)늘사랑장학문화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열려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상기)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43번째로 장학금 수여식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리두기로 3년여 동안 수여식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16일 오후 속초양양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장학재단 설립자인 김상기 이사장은 어린시절 가난함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못하고 포기해만 했던 아픔과 좌절감으로 방황하여 지새웠던 지난날을 돌아본다고 술회했다.

김 이사장은 이에 같은 처지의 불행한 청소년들이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주경야독으로 사회복지 분야와 청소년 복지분야에 공부해 마침내 심리상담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휴일에도 불구,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웃사랑의 불씨를 지폈다.
휴일에도 불구,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웃사랑의 불씨를 지폈다.

또한 일회적인 사랑이 아니라 변함없이 늘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1972년 '한국늘사랑회'를 설립, 오늘에 이른다.

불우 청소년들과 고위험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이나 그 자녀들을 위해 지원할 수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계획했다.

나눔문화를 추진해오던 중 학구열은 높으나 경제적 문제로 인해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청소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됐다.

그들이 꿈과 소망을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아니하였으며 용기를 주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지해 주었다는 후문이다.

기념식과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과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이 건강한 인재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갖고 넓은 가슴으로 품으면서 긍정 마인드를 키워나갔다.

김 이사장은 상담을 통해 전인적인 성인으로 성장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환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오고 있다.

그는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유하고자 1980년에 가칭 '천일장학회'를 설립하여 개인 사비로 한동안 216명에게 무려 1억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던중 1998년 12월에 창립 자금 1억원으로 재단법인 늘사랑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만이 아름답게 죽을 수 있다"라는 캐치플레이를 내걸고 작년까지 총 1,271명에게 4억 4,667만 2,5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바 있다.

현재는 3억 3천 만원의 자본금으로 이번에 43번째 장학금 수여식에서 56명에게 2,03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귀감이 됐다.

올들어 43번째까지 총 수혜자 1,327명에게 4억 6천702만 2천500원을 지급,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이자소득과 기금마저 없기에 아예 수여식을 포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40여년을 쉼없이 이어왔는데 김상기이사장이 책임지기로 결정,마침내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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