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압수조서 공문서 허위기재, 허위공문서 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의혹제기

5.18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무대로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정재판을 촉구하고 있다./사진=JMS교인협의회 제공
5.18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무대로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정재판을 촉구하고 있다./사진=JMS교인협의회 제공

[광주=이학곤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교인협의회는 휴일에도 불구, 회원 5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체적 진실에 입각한 ‘공정재판’을 거듭 탄원(歎願)했다.

지난 7월 보신각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시청 앞 5만 집회,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1만 집회에 이어, 13번째 집회로 광주시청 민주화의 성지, 자유와 정의의 도시 광주∙전남에서 이어졌다.

17일 오후 이들 교인들은 정명석 목사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쏟아진 마녀사냥식 언론과 방송 보도로 인해 여론재판을 받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정 목사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발적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번 광주에서 열린 평화집회의 주체는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아닌 ‘광주지역 교인협의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교인협의회 관계자는 “ 영향력 있는 매체에서 확실하지 않은 조작 가능성이 있는 녹취된 파일을 중심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방송했다"고 주지했다.

이들은 "사실 여부 확인하기 힘든 시청자들은 정명석 목사를 범죄자로 그대로 믿고 이는 재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들의 집회에는 개신교단의 목사와 정 목사와 함께 파월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전우들이 동참,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명석 목사의 무죄를 증거 하는 월남전 전우들은 “적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해 줬던 정명석 총재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우들은 "정 총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포로의 목숨을 살려줬고, 전쟁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찾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익명의 한 원로목사는 “월명동 자연성전은 개신교 목사들과 방문했을 때 모두가 극찬했던 곳"이라며 "은밀한 범죄행위가 일어날 수 없는 곳임에도 현장 검증 없이 재판이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언급,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정 목사 재판의 주요쟁점이 되었던 녹취파일 입수 경위에 대한 담당 수사관의 증언이 번복되면서 파일의 신빙성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고 상기했다.

녹취파일을 담당했던 A수사관은 녹음파일 입수 경로에 대해 “M양의 아이클라우드에서 파일을 함께 다운했다”는 수사 초기 증언을 번복하며 “아이클라우드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인협의회 일부 회원이 해당 수사관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발, 현재 관련 사건이 조사 중이다.

집회 참석 교인들은 “명백한 증거가 없음에도 ‘범죄자’로 낙인찍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일한 물적증거인 ‘녹취파일’을 검증하기 위해 등사요청이 거부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판진행 중 압수조서의 허위작성 의혹, 녹취파일의 오염된 증거제출, 정 목사와 고소인들의 관계를 증명해 줄 일상 모습을 담은 내용도 증거로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만 명의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인 우리가 증인이고 수십 년 동안 함께한 우리 자신들의 올바른 삶이 사회적 증거"라 전제한 뒤"정 목사, 그의 삶은 예수와 함께한 위대한 삶이었다”고 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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