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통위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 요구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대한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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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공론장에서 퇴출 등 5개 요구안 등 거듭 재론
개선안 없다면 10월 국감서 언총의 모든 역량 집중예고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이제는 방통위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및 가짜뉴스 확산과 관련,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를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후폭풍이 예고된다.

양측 언론사에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알려진다.

즉,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범죄행위이므로 이 사건과 관련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란 지적이다.

일련의 정황을 들어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회장 김현우,이하 언총) 비상투쟁본부는 뉴스타파와 관련, 언론사에 대한 행정적 징계 절차도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총은 민간 단위의 자정 노력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돼야만 실질적으로 '가짜뉴스'를 제어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것은 네이버 등 포털의 자율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없다는 실정이다.

언총은 "현재 활동이 중지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의 후속기구를 조속히 꾸려 미디어의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하며, 다시는 포털이 가짜뉴스 확산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도 내어 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총은 지난 8월 29일, 제평위 활동 중지 100일을 맞아 네이버가 제평위를 대체하는 임시 기구 구성에 적극 나서고 포털 뉴스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혁신 조치를 1개월 이내에 취해줄 것을 요구한바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와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신학림-김만배 가짜뉴스 사건이 터진 직후인 9월 3일에는 뉴스타파를 네이버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지난 10일에는 제평위가 지난 2018년 뉴스타파를 최고등급 제휴사로 유일하게 선정했는데 과거 심사기준을 변경하는 등의 결정이 뉴스타파를 위한 특혜는 아니었는지 관련 자료를 공개토록 촉구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총은 비난했다.

언총은 이어 네이버가 스스로 강고한 진지를 만들어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저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뉴스 생태계의 중심에 서있어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의 소통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는 네이버 포털이 책무를 방관하고 사보타주(sabotage)를 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않겠다고 경고했다. 

언총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작금의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 제44조 제3항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에 유통되는 정보로 인한 사생활 침해 또는 명예훼손 등 타인에 대한 권리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기술개발ㆍ교육ㆍ홍보 등에 대한 시책을 마련하고 이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권고할 수 있다’고 명문화 했다.

제44조의 7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또는 게시판 관리ㆍ운영자로 하여금 그 처리를 거부ㆍ정지 또는 제한하도록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 또한 이번 가짜뉴스 확산에 거점 역할을 한 포털에 대해서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지목했다.

가짜 뉴스 척결과 뉴스 소통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네이버 혁신은 결코 중지할 수 없는 언총은 핵심 목표인 만큼 네이버에 대한 요구사항을 다시 한번 재론했다.

이와관련, 언총은 다음과 같은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뉴스타파를 공론장에서 퇴출시킬 것
JTBC 등 가짜뉴스 확산에 공모한 언론사들에 대해 제재 조치

제평위를 대체하는 임시기구 구성에 적극 나설 것
댓글 정책 개선안 제시

뉴스 및 콘텐츠 제휴사의 정치적 편향 개선

언총은 이에따라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와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이 자리를 걸고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요구했다.

제대로 된 개선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향후 10월 정기 국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의 공정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언총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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