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평화광장 특설무대서 다채로운 공연…1만여 명 참석

문화·예술 중시했던 ‘문화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 공유

[무안=이학곤 기자/목포=강신성 기자] 전라남도는 4일 ‘김대중 평화콘서트’가 목포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1만 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2023 김대중 평화회의의 전야제로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에 대한 철학과 평화·화합 정신을 주제로 구성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재임 기간 문화와 예술을 중시했고, 대중문화와 음악에도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콘서트는 지역 청년 예술단체인 모던보이(스트릿 재즈), 스윙스(탭댄스), 테일즈(보사노바 재즈)의 사전 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당신은 우리·평화·내일입니다’를 주제로 구성한 세 개의 본 공연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2023 김대중 평화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평화의 촛불을 밝히며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본 공연에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박평민 명창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선보였다.

이어 전남도 홍보대사 송가인을 비롯해 남진, 안치환, 이보람의 무대가 꾸며졌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기록 영상을 상영하며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김대중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평화콘서트를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고 모두가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일부터 6일까지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진행되는 2023 김대중 평화회의 학술행사에는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타아르티, 세계적 혁신대학인 미국 미네르바대학의 마이크 매기 총장을 비롯한 세계 석학이 기후·식량·에너지 위기 등 인류와 지구의 위기에 대한 해법 제시를 위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학술행사는 공식 누리집(https://kdjpeaceforum.org/) 참가 신청과 현장 방문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일 학술행사 개회식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