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대표단, 도쿄도의회 공식 초청으로 17~21일 도쿄, 교토 방문
우다가와 사토시 도쿄도의회 신임 의장 만나 교류협력 논의…2017년 이후 6년 만 회동

도심 재개발 아자부다이힐스, 칸다가와 대심도 빗물저장고, 도심 쓰레기소각장인 무사시노시 클린센터, 관광객 유치 문화재 관리 등 우수정책 벤치마킹

[대한일보=윤종대 기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7일 도쿄도의회 우다가와 사토시 신임 의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공식 회동이다.

서울시의회는 17일~21일 4박 5일 일정으로 도쿄, 교토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도쿄도의회 신임 의장(’23년 10월 5일 선출) 친선 예방 및 교류 증진을 위해 도쿄도의회 공식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5일 우다가와 사토시 도쿄도의회 의장과 마스코 히로키 부의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김현기 의장은 “올해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며 위축됐던 도시 외교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고 주지했다.

김 의장은, “특히 서울과 도쿄는 양 국가의 수도로서 저출산 고령화, 주택, 재개발, 환경 등 많은 공통의 과제를 가지고 있어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도쿄도의회의 추천을 받아 아자부다이힐스, 칸다가와 대심도 저장고, 무사시노시 클린센터, 츠키지 시장 등 우수 정책지들을 시찰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개장을 앞둔 아자부다이힐스는 낡은 일본 도쿄 도심을 초고층 첨단 복합단지로 바꾸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심에 2만4000㎡의 대규모 녹지를 조성해 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칸다가와 대심도 저장고는 지하 43m에 지름 12.5m, 길이 4.5km의 거대한 빗물 터널로 한 번에 54만t의 물을 담아놓을 수 있는 빗물탱크이다. 도쿄도의 홍수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사시노시 클린센터는 도심에 설치된 폐기물처리시설이다. 

쓰레기 처리시설을 지하에 조성해 악취와 소음을 최소화하고, 외부 외관은 나무를 활용해 숲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 크레인이 쓰레기를 소각로로 옮기는 광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고미 피트바’를 운영해 환경과 관광을 융합했다.

‘도쿄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츠키지 시장은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은 곳이다.

1935년~2018년 운영 후 장내시장(도매)은 고토구의 토요스시장으로 이전, 현재 장외시장(소매)이 운영 중이다.

교토에서는 천년고도의 문화재 관리실태 등 유적지를 시찰하고 문화관광 산업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3월~5월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기며 교토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가 금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예산심의를 앞두고 주요 정책 현안들에 대해 도쿄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정책 추진에 반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도심 재개발로 세운상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및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강남역 대심도 지하빗물터널 건설, 마포 쓰레기소각장 건립,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따른 수산물시장 안전 관리, 관광객 3천만 명 유치 목표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현기 의장은 “지난 10년 서울이 멈춰있는 동안 도쿄는 굵직한 재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스카이라인이 매년 달라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시찰을 통해 서울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고민하고 내년도 예산심의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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