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직 지역 단체장 등이 풀뿌리 정치연대의 '혁신과 도전' 창립을 선언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권병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직 지역 단체장 등이 풀뿌리 정치연대의 '혁신과 도전' 창립을 선언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권병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의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의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정현전대덕구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정현전대덕구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다음은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선언 전문이다.

우리는 오늘 지방자치 일선 현장에서 주권자인 주민과 함께 더 좋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왔던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좋은 대한민국 더 좋은 정치를 위해 뜻을 모아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을 창립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서고자 한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민주주의는 전면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야당을 포함하여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

협치의 대상이어야 할 제1야당의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검찰의 집요한 사법 사냥은 경계선을 넘은지 오래다.

또한 비판적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수사와 재갈물리기 역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전 기초단체장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전 기초단체장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 시도에서 보다시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부정당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 외교는 오랫동안 소중히 가꾸어온 평화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무너뜨리고 대결과 전쟁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으며,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뿐만아니라 경제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민생을 돌보아야 할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검찰과 감사원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정적 죽이기와 비판 세력 재갈 물리기에 만 몰두하고 있는 윤석열정부, 국민의 삶과는 유리된 채 여의도에만 머무르고 있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풀뿌리 정치연대'는 이처럼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정치현실을 직시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채찍삼아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한다.

우리는 작금의 퇴행적 정치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보다도 윤석열정부의 폭주에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끝 모를 나락을 향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길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구성원 모두는 수없이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는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끊임없는 정쟁유발과 갈등조장으로 국민의 삶을 보듬기는 커녕 오히려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여의도 중심의 '높은 정치'를 국민의 삶 곁에 있는 '낮은 정치'로 끌어 내리기 위해 '혁신과 도전'의 길을 나서고자 한다.

우리의 이러한 도전은 기초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2년 동안 풀뿌리 지방자치 현장에서 검증받고 성장해왔으며,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풀뿌리 현장에서 중앙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실감해왔다.

정치와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정치자원의 충원이 필요하다.

우리의 도전은 대한민국 정치의 협소하고 왜곡된 정치적 충원구조를 개선하고,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여의도 중심의 정치'를 '국민 곁에 있는 가깝고 낮은 정치'로 혁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이번 도전이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건강한 인적자원 충원통로로 기능하는 관행을 만들고 종속적이고 수직적 관계에 있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관계자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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