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민속문화재 제122호 지정, 사계절 탐방객 발길 줄이어

고즈넉한 안동 하회마을의 전경과 오솔길을 누비는 관광객들이 22일 오후 시간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고즈넉한 안동 하회마을의 전경과 오솔길을 누비는 관광객들이 22일 오후 시간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600년의 전통을 누려온 하회마을은 한옥과 초가집이 함께 어우러져 길이 보전되고 있다.
600년의 전통을 누려온 하회마을은 한옥과 초가집이 함께 어우러져 길이 보전되고 있다.
초가집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민박촌 초입
초가집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민박촌 초입

[하회마을(안동)=권병창 기자] 낙동강 상류인 화천이 'S'자 모양으로 금빛모래 백사장을 휘감싸 안고 흐르는 고즈넉한 하회(河回)마을.

목가적인 하회마을은 태극 모양 혹은 연꽃이 물에 떠 있는 형상으로 예로부터 길지(吉地)로 여기는 삶의 터전으로 손색이 없다.

여전히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하회마을은 '로컬100 선정'에 이어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 대상'을 수상, 겹경사를 맞았다.

문체부는 전국 100가지의 지역 대표 문화 명소·콘텐츠·인물 등을 선정한 '로컬100' 가운데 소정의 평가를 거쳐 발표했다.

수령이 200~300년을 호가하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만송정을 조성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한 하회마을의 고풍스런 존재가치를 한층 더한다. 
수령이 200~300년을 호가하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만송정을 조성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한 하회마을의 고풍스런 존재가치를 한층 더한다. 
하회마을 외곽 및 풍천면을 가로지른 부용대는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루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자연의 미를 빚어낸다. 
하회마을 외곽 및 풍천면을 가로지른 부용대는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루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자연의 미를 빚어낸다. 

이는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안동 하회마을'과 '진주 남강유등축제', '대전 성심당' 등 세 곳을 지역문화 대상으로 선정,공개했다.

하회마을은 고려 중기에 김해 허씨와 광주 안씨, 14세기 고려 말에 풍산 류씨가 들어와 씨족마을을 이루었다.

이후 풍산 류(柳)씨를 중심으로 마을이 번성한데다 조선시대 문신이며, 학자인 류운룡과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 널리 알려진다.

하회마을에 있는 촌락은 삼신당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어 바라보는 방향 또한 일정하지 않다.

황금물결을 이룬 하회마을 북촌의 풍경은 한가로운 들녘을 고스란히 선보이고 있다.
황금물결을 이룬 하회마을 북촌의 풍경은 한가로운 들녘을 고스란히 선보이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원경/사진=안동시 제공
안동 하회마을 원경/사진=안동시 제공

또한, 큰 기와집을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것도 이채롭다.

하회마을에는 우리나라의 고건축 양식과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 잘 보존, 사료가치마저 높다.

류씨 문중의 고택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집의 전통과 의례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전통의 미와 충효의 가치실현을 북돋워 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하회별신굿 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 서민과 양반들이 함께 하는 놀이를 현재까지도 온전히 전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지난 1999년 4월 21일, 방문한 기념으로 충효당 경내에 식재된 수고 4~5m의 구상나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지난 1999년 4월 21일, 방문한 기념으로 충효당 경내에 식재된 수고 4~5m의 구상나무

이외 하회마을 충효당 경내에는 지난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II 영국 여왕의 방문기념으로 식재된 구상나무가 도도하게 자생, 연중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뜰안의 구상나무는 사계절 푸른잎의 침엽수로 열매는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그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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