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엔 과거 수해 지역 삼척에 총 4회에 걸쳐 구호물품 등 전달

피해 지역 취약계층에 중장기적 지원… 2012년부터 강릉, 포항, 수원 등 21개 지역 662세대 대상

[삼척=정진석 기자] “재난 이후에도 어려운 이웃을 살핍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민망했는데 4번이나 오시니 너무 반가워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눈물이 납니다”(삼척시 원덕읍 70대 A씨)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태풍·호우로 큰 피해를 본 삼척시의 의연금 수혜 세대 중 생계가 어려운 50곳을 방문해 식료품, 이불 등 총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희망브리지의 2023년 지속돌봄사업 대상인 이들 세대에 대한 지원은 올해 들어 4번째다.

2018년 수해로 이재민 생활을 했던 기초생활수급자 B씨는 “올해도 충청이나 경북에 큰비가 내려 피해가 심했는데 우리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C씨는 “물품만 주고 가는 게 아니라 앉아서 대화도 하고 지난번에는 생일 축하도 해줘서 너무 눈물이 났다. 자식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재난 이후에도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기초생활수급자 세대 등 생계가 곤란한 이웃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속돌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강릉, 포항, 수원, 제주 등 21개 지역 662세대를 지원했다.

지속돌봄사업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 정도 등을 기준으로 희망브리지가 지역을 선정한 뒤 해당 지자체의 추천과 실사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이후 희망드림봉사단을 통해 세대별 연 4회 방문해 각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재난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초기 물품과 현금의 비중이 크고 이후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 관심도는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재난은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는 만큼 희망브리지는 지속해서 이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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