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총동문회지 웹진 캡처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지 웹진 캡처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사학의 명문, 연세대학교 동문을 대상으로 '신선달콤한 양구사과와 제주감귤'을 저렴하게 시판,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학교 동문회는 17일 웹진을 통해 한반도의 중심, 강원도 양구와 제주도의 서귀포에서 귀농후 신화창조를 꾀하며 부농을 꿈꾸는 두 동문의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연세대 총동문회는 미식가의 구미를 사로잡는 유럽 와이너리의 와인을 알리며, 값싸게 판매한 것과 달리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펀치볼 마을은 기후가 서늘하고 일교차가 커 사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데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보관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연세대 총동문회 소식지 웹진 캡처
연세대 총동문회 소식지 웹진 캡처

연세대 수학과의 73학번 고관석 동문 역시 조생밀감의 경우 후숙의 진미를 제대로 맛볼수 있어 달콤한 귤을 맛볼수 있다는 설명이다.

총동문회는 사실상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하고 가꿔낸 사과와 감귤을 경작하며 애향심을 키워온 두 동문의 농산물을 진솔하게 알리며 겨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농산물을 팔아주기 이벤트가 아닌 친환경 과일을 깜찍 발랄하게 염가로 시판하는 기획에 적잖은 반향을 예고하는 모양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경기 침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마저 기미가 옅은 가운데 소리없는 작은 움직임으로 긍정적인 평가이다.

국민의힘 정진석의원과 이명수(아산시갑)의원이 최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지역구 특산품 가운데 부여 홀랑밤 맛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
국민의힘 정진석의원과 이명수(아산시갑)의원이 최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지역구 특산품 가운데 부여 홀랑밤 맛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들어 지역구를 지역으로 둔 현역 국회의원들 역시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에 발멋고 나선 판촉 활동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직에 몸담고 있는 남양주의 오모(교육대학원 졸) 동문은 "가뜩이나 지역은 물론 자영업자들이 삶의 의욕마저 잃은 분위기에 작은 밀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문들이 직접 재배한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세밑 이벤트는 일거양득으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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