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의 외면에는 뫼 산(山) 자를 새겨넣는 점묘법으로 세밀하게 소소밀밀의 기교를 동원, 완성도를 높였다. 
화폭의 외면에는 뫼 산(山) 자를 새겨넣는 점묘법으로 세밀하게 소소밀밀의 기교를 동원,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다가오는 희망찬 2024년 용의 해는 독자제현의 비룡재천(飛龍在天)이 깃든 '대한민국의 희망<사진>' 제하아래 금제 김종태서예가의 주술적 비원(悲願)을 담아냈다.

금제 선생은 "산수와 산, 그리고 무지개를 넣어 여러 작품을 그렸다"며 쇠락한 모두의 기운에 핑크빛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현란한 색채로 마감했다.

금제 선생은 이어 "펼쳐진 대자연에 무지개가 있으면, 이는 희망을 표현하는데 여러 작품을 그리다 보니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서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태극을 중심에 넣고 전체 화폭에 희망을 뜻하는 빨,주,노,초,파,남,보라색을 그려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고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구상에서 시작했다는 귀띔이다.

금제 선생은 "이런 의미로 산을 그릴 때 그 무지개를 그렸던 일을 착안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는 후문이다.

화폭의 밖으로 번져 나가는 형상을 구상했으며, 회전형의 모양은 곧 희망이 살아난다 뜻이라는 각주다.

가운데 태극을 넣은 것은 태극은 바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며, 그런 의미로 이 세계 만방으로 펼쳐나가 발전해 희망있는 대한민국이 되라는 뜻을 내포한다.

자매지 한국서예신문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고민하며 준비한 만큼 어떻게 지내왔는지 되돌아보는 삶의 지평을 시사했다.

금제 선생은 작품을 그리면서 먼저 기분이 좋았던 점은 바르고 곧게 그릴 것이냐, 둥글게 할 것인가 구상하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한다.

사실 컴퓨터로 작업한 게 아닌 직접 수작업을 통해 분도기로 기울기와 각도를 측정하거나 눈대중으로 완성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모든 면이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이 많이 노출되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금제 선생은 "화폭의 바깥을 향해 스며 퍼진 것은 뫼 산자와 점을 찍어 소소밀밀이 아주 좁고 넓히며 공간과 공간 사이를 연결되도록 그려낸 결과 지금의 그림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자매지 한국서예신문 2024년 1월 1일자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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