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및 경기도 일부 도시의 서울 편입은 ‘정략적 매표행위’

더불어민주당의 김명선 정책위 부의장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명선 정책위 부의장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의 기초단체는 22개 시·군 중 13곳이 소멸위기
목포·신안·무안 지역통합 전남 서남권의 거점 세워야

[국회=권병창 기자/목포=강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명선 정책위부의장은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초광역권 육성전략은 목포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선 정책위부의장과 목포대전환연구소, 청정포럼, 목포해양대학교 총동창회 회원 등이 참석했으며 무소속 김남국 국회의원이 배석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여당의 무책임한‘서울 메가시티’정책 논의로 인해 다시 한 번 마음에 상처를 입은 500만 호남 인구와 22만 목포시민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명선 정책위부의장은“김포 및 경기도 일부 도시의 서울편입은 국가적인 고민 없이 나온‘정략적 매표행위’”라며,“무책임한 정부여당의 선거공학적 패악질에 진정 상처받는 것은 호남지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민이 상처받는 근거로 호남 지역의 인구는 지난 60년간 전체 인구의 24%에서 9.7%로 줄고 수도권 인구는 21.2%에서 50.2%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역대 보수 정권이 소외시킨 호남 개발로 인해 호남의 식구 4명 중 2명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야만 했다고 역설하면서 이는 명백한 호남지역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김명선 부의장은“전남의 기초단체는 22개 시·군 중 13곳이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열악한 상황”이며,“서울 메가시티가 추진되면 많은 지자체, 특히 호남지역의 지자체들이 인구유출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얼마 전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목포는 김대중 평화주의를 낳은 전라도 정신의 본고장이자, 전남 서남권의 교통 요충지라며 목포 르네상스 시대를 전남도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지했다.

그는 “정부의 핵폐수 용인으로 민생에 직격타를 맞고 광주·전남 메가시티 논의에서 소외되어 있는 22만 목포시민의 자긍심을 세워주길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며 회견을 마쳤다.

한편,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명선 정책위부의장은 지난 8월 17일 목포에서 총선 출마를 밝힌 출마예정자이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직속 시민캠프‘더밝은미래위원회’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명선 정책위부의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메가시티 서울 반대, ‘광주·전남 초광역권 육성전략’, 목포가 중심이 되어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남 정치 1번지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김명선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당의 무책임한 ‘서울 메가시티’ 정책 논의로 인해 다시 한 번 마음에 상처를 입은 500만 호남 인구와 22만 목포시민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언급하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며칠 지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는 지방시대”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는 여당에서 주장하는 “김포 및 경기도 일부 도시의 서울 편입이 국가적인 고민 없이 나온 ‘정략적 매표행위’” 임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호남 가족 여러분,

이 무책임한 정부여당의 선거 공학적 패악질에 진정 상처받는 것은 호남지역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호남지역의 인구는 지난 60년간 전체 인구의 24%에서 9.7%로 줄고 수도권 인구는 21.2%에서 50.2%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호남지역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의 유출 문제가 심각합니다.

역대 보수 정권이 소외시킨 호남지역 개발로 인해 호남의 식구 4명 중 2명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호남지역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현실입니다.

그런데 무책임한 여당은 다시 한 번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 없이 선거 공학적으로 서울을 키우자고 하는 일방적인 이야기입니다.

현재 전남 기초단체는 22개 시·군 중 13곳이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서울 메가시티가 추진되면 많은 지자체, 특히 호남지역의 지자체들이 인구 유출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부디 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들께서 여당의 ‘정치공학적 선거용 쇼’를 혁파하고 현명한 중의를 모아 지방균형발전을 이뤄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호남 가족민 여러분.

최근 우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지방 도시를 소멸시키는 서울 메가시티 대신 광주, 전남 메가시티와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 이래 추진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측면에서 참으로 진전된 논의이고 다행이라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전남 메가시티의 경우, 광주와 나주 등 인접 대도시만을 결합하는 메가시티화 계획이 진행되면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다른 시군의 존망은 어떻게 전개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의 각 시군이 광주를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의 특정한 기능을 분담하고 함께 발전하는 ‘광주·전남 초광역권’ 육성전략이 먼저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광주, 전남 메가시티의 경우, 전라남도 서남권의 교통 요충지이자 국가 주요항만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 수출이 용이한 목포가 물류의 중심이 되어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목포, 신안, 무안 통합과 같이 지역통합이 이루어지고 경쟁력 있는 도시들이 형성되어야 전남의 소멸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광주와 나주를 통합하자는 논의는 소멸위기를 맞은 전남의 시·군의 마지막 선고를 앞당길 뿐입니다.

이는 광주와 나주를 통합하는 ‘광주, 전남 메가시티’ 논의와 함께 각 시군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는 ‘광주, 전남 초광역권’ 육성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만이 전남의 소멸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안입니다.

얼마 전 김영록 전남도지사께서도 박홍률 목포 시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목포는 김대중 평화주의를 낳은 전라도 정신의 본고장이자, 목포역·목포항·무안국제공항을 품은 전남 서남권의 교통 요충지”라며 “목포 르네상스 시대를 전남도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당의 정책도 이에 호응하여 전라남도 메가시티 및 초광역권 구상에 호남의 기점인 목포가 국제항과 산업 전반에 걸쳐 전남 서남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길 바라며,

또한 정부의 핵폐수 용인으로 민생에 직격타를 맞고, 광주, 전남 메가시티 논의에서 소외되어 있는 22만 목포시민의 자긍심을 세워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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