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달 훈련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러닝 도중 여의도광장 내 전시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토요달리기 제공
토달 훈련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러닝 도중 여의도광장 내 전시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토요달리기 제공
토달 훈련 참가자들이 주로를 따라 러닝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토달 훈련 참가자들이 주로를 따라 러닝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토달 참가 회원들이 여의도광장에서 훈련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토달 참가 회원들이 여의도광장에서 훈련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의나루(서울)=권병창 기자] 아듀! 2023, D-2로 다가온 푸른 청룡의 해(甲辰年)를 이틀 앞둔 가운데 미친(美親,아름다운 친구사이) 마라톤 동호회는 설중주(雪中走)로 세밑연말을 만끽했다.

30일 오후 4~5cm의 적설량을 보인 여의나루와 여의도공원을 주로삼아 토요달리기 마라톤 동호 회원들은 훈련 1002회째를 통해 저물어가는 한해를 보람으로 마무리 했다.

한강수변을 가로지른 여의도공원을 달린 토달 회원들은 황금연휴로 접어든 30일 첫날 오전에 3인과 오후 8명이 참가, 구슬땀을 흘렸다.

42.195km 풀코스를 sub-3로 50여 차례 기록한 한상근고문은 "고생 끝엔 즐거움이 꼭 따라오듯 새해는 새로운 기대를 가져본다"며 "건강해야 효도할 수있고, 건강해야 효도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고문은 이어 "달리면 걱정, 근심이 못따라온다"면서 "새해에는 달음박질을 더 열심히 뛰어보자"고 주문했다.

여의도공원을 달리다가 잠시 각자의 포즈아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의도공원을 달리다가 잠시 각자의 포즈아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훈련이 끝날즈음 하얀 눈을 뭉쳐 하늘 높이 던지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이 끝날즈음 하얀 눈을 뭉쳐 하늘 높이 던지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동화나라를 연상하듯 훈련도중 눈속에 드러누워 잠시나마 동심을 회상했다. 
동화나라를 연상하듯 훈련도중 눈속에 드러누워 잠시나마 동심을 회상했다. 
정리 훈련을 끝낸뒤 이벤트광장을 찾아 한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리 훈련을 끝낸뒤 이벤트광장을 찾아 한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 회원들이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여의나루 훈련 캠프에서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참가 회원들이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여의나루 훈련 캠프에서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이날 오전 훈련에는 김태준·한상근·권순약 원로회원이, 오후는 김형균·박승현·원대재 신구 회장단을 포함해 서영민훈련부장,박용곤·김성아·이건무회원과 필자가 '즐런'(즐겁게 달린다는 마라톤 신조어)을 이어갔다.

뒤늦게나마 뒷풀이에 합류한 이건무 회원은 "2024년 새해 토달에 기여하는 것은 개인 사정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 훈련에)최대한 참석하는 것이라 여기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현 토달회장은 "3년이란 기간 '코로나19'라는 힘든 역경도 토달 가족과 함께 똘똘 뭉쳐 무사히 해쳐왔다"며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항상 '토달을 위해서'라는 마음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지만, 달리기란 좋은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1002번째 토달 훈련을 뒤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서의 뒷풀이를 마친뒤 새해 역시 건강한 달리기를 약속하며 승리의 'V'를 보이고 있다.
1002번째 토달 훈련을 뒤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서의 뒷풀이를 마친뒤 새해 역시 건강한 달리기를 약속하며 승리의 'V'를 보이고 있다.

2024년도 토달을 이끌어갈 원대재 차기회장은 "함께하면 즐겁게 달릴 수 있다"며 "비록 많은 눈이 쌓였지만, 녹은 눈으로 자칫 안전사고마저 도사려 평소 훈련량의 절반으로 줄여 무난하게 설중주(雪中走)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참가자들은 훈련을 마친 뒤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횟집을 찾아 한해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여의나루의 훈련 주로에서 바라본 몽환적인 마천루가 또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의나루의 훈련 주로에서 바라본 몽환적인 마천루가 또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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