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9세 이하 지역 청년 음악가로 구성한 대전시민교향악단 창단

스프링페스티벌 통한 지역 예술인 발굴 및 활동 공간 지원
영재아카데미로 미래 예술인 발굴 등 예술인 대상 사업확대 

[대전=윤종대 기자]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덕규)은 대전지역 내 젊은 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예비예술가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예술의 생활화, 다양화를 통해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 나아가 시민들의 문화예술 복지 강화를 위해 힘썼다.

먼저 시민교향악단을 창단하여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지난해 6월 만 39세 이하 지역 청년 음악가들로 구성된 대전시민교향악단을 창단했다. 

우수한 실력의 청년 음악가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전문 연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시민교향악단은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친근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동구청, 카이스트 등 ‘찾아가는 음악회’(7회), ‘하우스콘서트’(3회), 수시(협력) 공연(5회)와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대전 0시 축제’,‘보문산 숲속의 열린음악회’,‘잼버리 축하공연’, ‘시민감사 송년음악회’등  수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10월 ‘창단연주회’에서는 전문 교향악단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며, 역동성과 창의성을 갖춘 젊은 단체로 떠올랐다. 

창단 이후 짧은 기간임에도 16회의 연주 활동을 통해 그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교향악단은 39:1의 경쟁률을 뚫고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더블베이스)을 배출하는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다. 

2024년에는 30명을 증원하여 단원 80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은 스프링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예술인을 발굴하고 활  동 공간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과의 동반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우수 제작진과 지역 예술인의 협업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는 대전예술의전당 대표 프로그램인 ‘스프링페스티벌’을 4월에 개최했다.

‘Spring, Re·Spring’이라는 주제로 무용, 연극, 음악 총 3개의 장르로 마련하여 무대 위에 펼쳐냈다.

무용 [Prayer 2023]은 대전 출신 안무가 정석순 연출로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끌어냈으며, 연극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민복기 연출로 극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명작곡가의 곡들을 지역 연주자와 함께하는 [브람스 아벤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음악감독을 맡아 연주에 참여하여, 피아노 독주, 독창 및 성악 앙상블, 클라리넷 3중주 등 다양한 브람스 음악을 만나며,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과의 음악적 교감과 추억의 시간을 만들었다.

영재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의 음악 인재도 양성했다.

2023년, 16명의 우수한 영재를 배출한 음악영재아카데미는 국내 최고의 강사진과 더불어 이론과 빈틈없는 실기 및 이론교육으로 전문가와 학부모 사이에 미래 예술가를 위한 교육의 표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대전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수료생 중 유학을 통해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진학과 독일 에클링겐 국제 청소년 콩쿠르 입상의 소식을 전해준 바 있다.

아카데미 재학생들은 제55회 난파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2위, 3위를 휩쓰는 등 여러 콩쿠르에서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현재 2024학년도 영재아카데미 모집 중에 있으며, 2월 오디션이 진행된다.
청소년 교육공연 ‘무대속으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도 제공했다.

한 편의 공연이 완성되는 과정을 면면히 살펴보는 청소년 교육 공연, ‘오픈시어터 [무대속으로]’는 지난 10월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전예술의전당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연출가, 무대감독, 조명감독 등이 공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배우뿐만 아니라 잘 알지 못했던 무대 스태프의 역할까지 공연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이 공연은 지역의 청년 배우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청소년에게 공연예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의 기회도 제공했다.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대전을 빛내고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최나경, 김다미, 김유빈 등과 같은 인재를 계속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기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행보를 바라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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