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전문가, 시의회 등 의견 종합 검토 후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확정

11일부터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실시

[목포=강신성 기자] 목포시는 10일 목포자연사 박물관에서 시민 및 전문가 약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사업’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가칭)한국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은 작년 9월 재단법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고문 손혜원)으로부터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을 대표하는 수곡(守谷) 전성규 선생을 비롯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기능 보유자들의 근현대 나전칠기 공예품 294점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공립 나전칠기 박물관을 목포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청회는 박물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의 책임을 맡은 기보미 한국디자인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의 중간 용역 보고에 이어 전우용 前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좌장으로 전문가 지정토론을 진행한 후 시민들의 질의사항에 답변순으로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이한근 목포대 경영학과 교수,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하여 나전칠기 박물관의 필요성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칠용 회장은 “해외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나전칠기를 주제로 목포에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나전칠기 박물관이 세워지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청회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박물관 건립의 정당성, 지역경제활성화 유발 효과, 관광과 연계된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 참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한편, 시는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목포시 누리집과 공식 SNS 채널에 게시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공청회와 설문 조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문체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및 사전평가서 ’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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