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일보=윤종대 기자]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악의적 함정 공작한 목사와 매체에 국민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은 '명품백 수수와 관련,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며 소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授受)에 관한 우리의 입장 제하아래 성명을 발표했다.

범사련은 25일 배포된 성명서를 통해 사건의 성격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범사련은 작금의 사건을 미국 시민권자인 급진적 좌파 목사가 국내 급진 좌파 언론매체와 사전에 짜고 벌인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한 불법적인 몰래 카메라 녹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범사련은 일련의 작태는 건국 이래 사상초유의 일이라며 개탄했다.

다음은 이날 범사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다.

민간인에게 이러한 함정을 파는 것도 용납하기 어려운데 일국의 대통령과 그 부인을 상대로 미국인 신분인 목사가 앞장서 자행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이와 같은 문제 제기가 일자, 뒤늦게 해당 목사는 김여사의 대통령실 인사개입 등 국정농단을 곁에서 보다가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하지만 근거가 없는 거짓 변명에 불과하다. 목사로서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말라.

물론 그렇더라도 명품백 선물을 물리지 않은 김건희 여사의 실수를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더 확산하고 근거 없는 허위의 내용들이 꼬리를 물기 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윤석열 대통령이 홀가분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김경율 위원의 언행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 위원은 방송과 언론을 통해 김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와 비교하며 ‘난잡한 사생활’ 등의 표현을 사용 비난하였다.

이것은 일부 좌파들이 거리시위에서 거칠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야당이나 진보 언론들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다.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여당의 비대위원 중 한 사람이 공개적으로 주장하여 모든 언론과 국민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좌파 거리시위의 주장과 용어를 전국적으로 여론화시킨 김경율은 과연 소속이 어딘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건희 여사의 개인적 인권은 물론 대한민국 국격까지 심대하게 훼손한 그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가!

우리는 당장 정식으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에둘러 모호하게 사과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깨닫고 김건희 여사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우리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무책임한 좌파적 선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경율 위원의 언행을 먼저 탓하지 않고 도리어 상을 주는 것 마냥 공천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는 국민적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공천은 상향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공천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어 소위 공천 잡음을 최소화할 때 선거는 해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필요조건이다.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을 통해 충분조건이 완숙하면 선거는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2024년 1월 24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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