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당선인,"조합장들과 소통하고 함께 할것" 역설

강호동(오른쪽) 당선인이 감사의 손을 흔들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강호동(오른쪽) 당선인이 감사의 손을 흔들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207만여 조합원이 가입된 농협중앙회의 제25대 회장 선거에서 합천율곡농협의 강호동<사진 오른쪽> 조합장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강호동 당선인은 올 3월 예정된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종료이후 공식 취임, 4년 임기에 돌입한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투표수의 과반이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로 당선자가 확정됐다. 

17년만의 직선제로 당선된 강호동 회장은 "압도적인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지역농협을 위하고 조합장을 위하고 농업인을 위하는 그런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강 당선인은 "조합장 여러분들께 100대 공약을 말씀드렸다."고 전제한 뒤 "꼭 약속 지키겠다."며 "조합장 여러분의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주지했다.

그는 이에 "조합장들과 소통하고 함께해서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실시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성희 회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전달받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실시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성희 회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전달받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강호동 당선인은 "함께 지난 선거운동 기간 6분의 조합장들이 후보와 함께했다."면서 "그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의 공약 또한 우리 농협이 새로운 농협으로 만들어가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며 "확실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유효투표수 1,245표 중 기호1번 황성보 후보 18표, 기호2번 강호동 후보 607표, 기호3번 조덕현 후보 327표, 기호5번 임명택 후보 1표, 기호6번 송영조 후보 292표, 기호7번 이찬진 후보 0표, 기호8번 정병두 후보 0표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로 올라온 강호동 후보자와 조덕현 후보자의 투표결과 강 조합장이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대의원 간선제에 의해 신임 회장을 선출했지만 이번 선거는 지난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07년이후 17년만에 전체 조합장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임기 4년 단임제의 농협중앙회장은 전국의 농축협조합과 207만명의 조합원 그리고 중앙회 산하 29개 자회사와 지역조합·중앙회 직원 10만여 명을 대표하는 자리다.

형식상 비상근 명예직으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상근 회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일선 조합장과 지지자들과 함께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일선 조합장과 지지자들과 함께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호동 당선인은 1987년 지역농협 직원 채용에 합격해 농협에 첫 입문했다.
1997년에는 상무로 승진됐고 2006년에는 율곡농협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의 이력은 농협부산경남유통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전국품목별협의회 회장단 부의장  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및 자조금 관리위원장 합천 율곡조합장을 역임했다.

강 당선인은 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상호금융 독립을 통한 농축협 수익창출 다변화, 중앙회 출자배당률 상향과 조합장 농정활동비 지원, 경제지주의 지도기능 중앙회 편입, 계열사의 조합지분과 경영 참여 확대 등으로 농축협 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한 100대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은 우선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무이자자금 20조 원 조성·지원 유통손실보전자금·농산물 가격안정기금·품목별 자조금 등 확대 조곡 40kg 7만 원 유지·벼수매자금 3조 원으로 확대 친환경농업·로컬푸드 육성 농축협 하나로마트·경제사업장 개선 도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축협 위상 강화·자율성 보장 인삼 재고 감축·가공공장 활성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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