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홍천군 내 어느 마을의 주택 지붕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고드름이 70년대의 동심을 불러 일으키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25일 오후 홍천군 내 어느 마을의 주택 지붕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고드름이 70년대의 동심을 불러 일으키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천=김종현 기자/사진=홍석주 목사 제공]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영하의 칼바람속에 목가적인 한 마을 처마밑에 매달린 고드름이 동심을 일깨운다.

강원도의 백두대간과 고산지대는 연일 영하 15~20도 기온을 기록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홍천군의 어느 마을에는 무려 1m를 넘는 고드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길다란  고드름은 사실 과거 70년대나 쉽게 시골 농촌에서 볼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엘니뇨와 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를, 겨울에는 혹한으로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근래들어 보기 힘든 고드름이 모처럼의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동화나라를 연상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 옛날에는 손이 닿지 않아 키가 큰 동네 형을 졸라 손에 쥔 고드름을 들고 칼싸움(펜싱)을 하는 등 변변치 못한 시골의 겨울 놀이기구로 애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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