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균-김용섭 경영진은 퇴진촉구 1인 릴레이 피켓시위 돌입

13일 첫날 1인 피켓팅은 김현우YTN방송노조위원장 참가   
[대한일보=권병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유진그룹의 특수목적 자회사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신청을 승인한 가운데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지분 30.95%를 취득하게 됐다.

잔금 납입 절차가 남았지만, 소유구조 재편을 통한 'YTN 정상화의 프로세스'는 사실상 힘찬 거보를 내딛게 됐다. 

'YTN방송노조'는 방통위의 승인 결정이 민노총 언론노조 직영 방송의 해체를 위한 첫걸음이란 측면에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방통위가 전문경영인 선임 등 공공성 확보 등 10개 조건을 부과하고, 공언대로 지속 점검한다면 소유구조 재편에 따른 공정방송 훼손 가능성 등 일각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YTN방송노조는 유진 측이 잔금을 납입하면 조만간 사장과 상무 등 사내 이사와 감사, 사외 이사 등 이사회와 경영진 교체도 예상했다. 

이같은 정황을 들어 방송노조는 경영진 교체만으로는 YTN은 결코 정상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제2, 제3의 '노종면'을 꿈꾸는 '민주당 프락치'들이 에디터니 팀장이니 각종 완장을 달고 보도와 경영, 자회사 곳곳에서 YTN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재창사의 각오가 필요한 실정에 합법적 노사관계를 지향해 온 '방송노조'는 'YTN 정상화 플랜'에 포함돼야 할 선행과제를 선제안 했다. 

주요 골자로는 능력주의 인사와 보상을 들었다. 

방송노조는 앞서 문재인 정권에게 경영권을 넘겨받은  정찬형-우장균경영진은 능력과 아무런 상관없이 '언론노조 내 편 인사'로 일관했다고 주지했다. 

새 YTN은 '방송노조원', '언론노조원',  '비노조원' 차별하지 말고, '일 할 사람',  '일 잘할 사람'을 골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 등 신분이 아닌 성과로만 보상받는 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둘째는 비전문 인력의 원대 복귀를 제시했다.   

정찬형-우장균경영진은 본사 보도와 경영은 물론 감사실과 디지털센터, 라디오 등에 툭하면 업무와 무관한 비전문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직은 취재와 영상 등 특정 직군의 영토가 되다시피 했다고 성토했다.

정작 보도국엔 일할 사람이 없다는 아우성이 나온 지 오래된데다 비전문 유휴인력을 전원 원대복귀시키자고 말했다. 

셋째는 뉴스 경쟁력 강화TF 출범을 제기했다.  
관공서는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점점 더 YTN을 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후문이다.
정치 편향성은 물론 콘텐츠의 질적 하락이 원인이겠지만 뉴스 포맷 등 근본적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 보도와 경영의 유능한 인력으로 TF를 구성해 보도국의 대대적 변혁을 이끌어낼 근본 대책을 모색합시다. 

4. 과거 청산 

정찬형과 우장균의 지난 6년 동안 YTN은 한국의 뉴스채널의 위상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문재인 찬양과 조국 수호 등 편파보도, 노사동일체의 기형적 회사 운영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정상화 플랜' 가동 즉시 공식 감사를 벌여 시시비비를 가리고 필요하다면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반복되지 않습니다.

5. 인사 보복 

YTN을 망가뜨린 주범들은 최악의 경우 민형사 책임을 지고 책임의 크기에 따라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각자의 특기와 능력에 맞는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정찬형-우장균경영진은 언론노조에 반대하거나 그들에 반기를 든 동료들을 야근에 처박고 한직으로 몰아내며 극심한 모멸감을 줬습니다. 

싫으면 나가라는 거였습니다.
이런 인사 보복 되풀이되면 안 됩니다. 

정상화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방통위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에 즈음해 정상화를 위한 선행 조건 몇 가지를 우선 제안했습니다.

'방송노조'는 앞으로도 'YTN 정상화 프로세스'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며, 근로 여건 개선이라는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방송노동조합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YTN 사원 여러분!

YTN 정상화를 향한 항해가 시작됐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멋진 항해가 되려면 YTN을 볼모로 붙잡고 버티고 있는 우장균 사장과 김용섭 상무부터 몰아내야 합니다.

​대규모 영업적자와 시청률 급락, 인사 만행, 업무 해태(懈怠)로 인한 경쟁력 악화 등 무엇 하나 회사를 망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임기내내 법카로 호사 누리는 것도 모자라 건강 리포터 하겠다고 쿠바까지 날아간 뻔뻔한 우장균 일당을 그대로 둘 순 없습니다.

​YTN은 우리의 직장이며, 우리 가족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주는 큰 나무입니다.
​우장균 일당을 당장 제거하지 못하면 큰 나무 YTN이 병들어 죽습니다.

​이제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우장균과 김용섭, 그리고 그 일당들에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우선 1인 릴레이 피켓 시위에 돌입합니다.

​사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회원들과 YTN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도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뜻만 같이 한다면 사내 어느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인 릴레이 피켓팅은 설 연휴 직후 13일부터 점심 시간에 진행됩니다.
​참여하실 분은 방송노조위원장 또는 이시우 사무국장에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13일 첫번째 1인 릴레이 피켓팅은 김현우 방송노조위원장이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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