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를 향해 이동중 보이는 인천국제공항 전경
활주로를 향해 이동중 보이는 인천국제공항 전경
계류장에 자리한 국적 항공기를 이륙 항공기에서 바라본 전경
계류장에 자리한 국적 항공기를 이륙 항공기에서 바라본 전경

[나트랑(베트남)=권병창 기자] 칠흑같이 짙게 드리운 별빛하늘, 아스라히 먼발치로 시야에 든 이국의 야경은 흡사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 연상되듯 심오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12일 오후 9시께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진에어 LJ075편은 무려 4시간 50분 남짓 소요되는 베트남의 인기 휴양지로 손꼽히는 나트랑(CXL)을 향해 어둠속을 뚫고 날아갔다.

때마침 기회가 되어 동료들과의 베트남 여정은 마치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인양 마음속 흥분의 도가니를 연출한다.

앞서 다녀온 동남아권의 경우 이웃 일본에만 10여 차례 여행한데 이어 타이완의 카오슝과 타이페이·펑후, 중국의 베이징과 대련, 백두산의 천지, 태국의 파타야, 필리핀의 마닐라와 화산 폭발지로 널리 알려진 피나투보 등 비행시간은 모두 4시간 이내에 불과했다.

이와달리, 이날 베트남의 나트랑과 달랏을 찾아 목가적인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낼 힐링을 겸한 원행길은 우정이 깃든 여행으로 사뭇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0여분 뒤에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야경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0여분 뒤에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야경
베트남의 나트랑에 착륙하기전 심야 원경
베트남의 나트랑에 착륙하기전 심야 원경

평소 출입처를 오가며 정보교류와 돈독한 우정을 다져온터라 각사별 9인은 야간비행에 오르며 진한 마음나눔에 친목은 덤이 됐다.

비록 여행길이 생소하고 다소 버거운 야간비행일지라도 무엇과옅도 견줄 수 없는 작은 추억쌓기는 온정을 나눈 기회가 됐다.

야간비행의 멋은 바로 저 하늘의 별과 아래로는 이름모를 어느 동남아 도심의 야경을 보노라면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항공기 소음만이 야간비행을 노래할뿐, 대다수는 기내 소등과 함께 두 눈을 감고 곤히 쪽잠을 청했다.

옅은 빛의 십자성이 점점이 박혀 밤하늘을 수놓은 동화같은 야간비행, 이는 곧 지친 심신을 충전하는 값진 기회로 모자람이 없다.

진에어 기내 모습
진에어 기내 모습
나트랑국제공항 야경
나트랑국제공항 야경
착륙을 마친 이스타항공기
착륙을 마친 이스타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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