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개 객실, 나무모양 집꾸려 유토피아 연출

동양의 유럽마을로 일컫는 베트남 달랏의 랜드마크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크레이지하우스(Crazy House)에서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13일 오후 하트 문양을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달랏=권병창 기자
동양의 유럽마을로 일컫는 베트남 달랏의 랜드마크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크레이지하우스(Crazy House)에서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13일 오후 하트 문양을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달랏=권병창 기자
한국의 판소리에 등장하는 용궁처럼 크레이지하우스 중앙부에는 해저마을을 꾸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의 판소리에 등장하는 용궁처럼 크레이지하우스 중앙부에는 해저마을을 꾸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달랏(베트남)=권병창 기자]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쉬는 해발 2,000m급 고원지대 달랏(Da Lat) 시내에는 스페인의 가우디를 되살린 동화같은 이색 건물이 손짓한다.

아시아 최고 생태관광지 9선에 꼽히는 달랏은 연중 서늘한 기후가 특징으로 '영원한 봄의 도시' '사랑의 도시'란 애칭으로 관광객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현지 곳곳에는 프랑스 식민시대 프랑스인들이 남겼던 건축양식의 궁전과 이국적인 건물이 즐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당 베트남 응아(DANG VIET NGA) 건축학 박사.Hang Nga관광빌라의 디자이너, 건설이사 및 크레이지하우스의 소유자이다.
당 베트남 응아(DANG VIET NGA) 건축학 박사.Hang Nga관광빌라의 디자이너, 건설이사 및 크레이지하우스의 소유자이다.

베트남 남부 람동성 관내 위치한 크레이지하우스(Crazy House)는 미로형 구조를 따라 오르 내리노라면, 곡선으로 설계된 작은 방과 아베크족이 잠시나마 앉아 지낼 공간이 마련됐다.

총 11개의 객실이 나무모양의 집 한가운데에 각기 다른 형태로 조성돼 있다.

베트남을 상징하는 뱀부 룸(Bamboo Room), 러시아를 상징하는 베어 룸(Bear Room), 사랑을 상징하는 허니문 룸(Honeymoon Room) 등 다양한 테마에 따라 객실의 디자인과 이름이 정해져 있다.

‘거미줄공원’에서는 커피와 스낵을 마시며 산들바람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의 일부를 즐길 수 있다.

3D 이미지에 생생하게 묘사된 해저공간은 해양생물과 환상적으로 반짝이는 한국형의 용궁바다로 안내한다.

크레이지하우스의 외관 전경
크레이지하우스의 외관 전경

다만 연로한 어르신들은 쉽사리 접근 또는 올라가기 두려운 협소로이지만,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한번쯤 찾아 볼 명소로 손색이 없다.

베트남의 과거 전총리 딸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크레이지하우스는 공중다리를 조심스레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어 입장객은 누구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상층부까지 올라가 아래를 향해 바라보면 아찔한 터널은 물론 뒤따라 오르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 어느 동화마을에 찾아온듯 여유를 갖게 된다.

실내공간의 경우 그리 세련되게 설계 또는 손길이 닿는 곳곳마다 추억을 담아낼 미로가 숨어있는데,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만족도는 상당하리라.

더욱이 중간즈음에 조성된 공간은 상상의 나래를 고스란히 연출한듯 아름다운 바다속에 머무르는 착각마저 느끼게 된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오르내리는 만큼 크레이지하우스는 안내할 가이드가 없어 작은 아쉬움은 '옥의 티'로 여겨진다. 

과학적인 공간구성과 눈의 피로도를 낮춘 곡선형 설계, 남녀노소 누구나 되찾고 싶을 공간, 크레이지하우스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꿈의 신세계는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레이지하우스(Crazy House)의 탄생>

건축가 Dang Viet Nga박사가 1990년도 직접 설계와 디자인을 하고, 시공해 람동성 달랏 4구의 Huynh Thuc Khang에 크레이지하우스를 탄생시켰다.

그는 건축 예술의 언어가 묻어나는 사람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가미한게 동기부여란 이유로 기록된다.

중앙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의 이미지에 따라 온갖 종류의 식물과 꽃이 있는 오래된 숲과 다채로운 잎, 그는 관광객이 도착하면 방문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는 전언이다.

Crazy House는 이밖에 마음 속 나무의 그루터기와 바위, 미니 룸은 아늑하고 편안하며 신비로움과 음모가 가득한 성으로 비유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해저 공간’을 비롯한 ‘고원','에덴동산','낙원의 동산' 순으로 아기자기하게 조성됐다.

여기를 찾는 관광객에는 친절하고 지능적이며, 역동적인 사람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란 묵시적인 교훈을 흩뿌린다.

이를 지켜온 사람들은 행복을 누릴 것이며, 천국에서와 같이 완전할 것이라 찬미다.

과거 한 공주가 주문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Crazy House는 오래 전부터 독립, 창작의 자유, 기존 규칙에 얽매이지 않았다는게 건축가 Dang Viet Nga박사의 후기이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