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권병창 기자] 고즈넉한 덕수궁 경내 석어당(昔御堂) 앞에는 수령 200년 남짓의 살구나무가 도도하게 서 있다.

과거의 살구나무는 초가집 마당뿐아니라 궁궐에도 흔히 심던 나무로 4월에 연분홍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7월에 살구가 열린다.

잘 익은 살구는 간식으로 먹고 살구씨는 약재로 썼는데 만병통치약이라 할 정도로 널리 쓰였다.

살구나무 숲을 한자어로 '행림(杏林)'이라 하고 이 말은 '의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살구 보자(살고보자)는 뜻에서 살구나무를 병원에 심었다는 우스개 이야기도 구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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