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승객 150여명이 4시간여 동안 발을 구르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할 예정이던 KLM866편이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 운항이 취소됐다.

KLM 측은 항공기를 정비하는 데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40여분 뒤 운행 취소 사실을 알렸으나, 숙식 제공과 운행 합의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김모(55.여)씨는 "내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려 했는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항공사에서 숙식을 제공하기로 해 호텔로 향하던 중 `지원을 못해주겠다고 연락이 와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인근 호텔에서 오늘 숙식을 제공하고 내일 같은 시각에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승객들과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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