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총회의 이 대통령 참석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지구의 저탄소 성장을 위한 한국의 선도적 결정을 국제사회에 거듭 알리는 자리로 빛났다.

동시에 이견을 조정하고 있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절충과 타협의 가교 역을 수행하는 성과를 다시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총회 전 반기문 총장이 화상전화를 통해 밝혔듯 한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중기감축 목표 발표는 선진국과 중진국을 견인하는 효과를 도출했다.

Non Annex 1 국가임에도 한국이 자발적으로 발표한 목표치는 국제사회에 권고되는 최고 수준의 감축목표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의 신흥국 감축행동 등록부 제안(NAMA Registry)이 선언문 초안에 반영돼 신흥국들에게 포괄적으로 감축행동에 동참하게 하고 선진국들의 지원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거듭 역설한 것도 이같은 한국의 가교역할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녹색성장 컨센서스를 도출하고 저탄소지구촌을 만들어나가는 대열에 함께 서자는 파트너십 주창에 강조점이 있다.

공감대 아래 이번 총회에서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두 번의 연설이 제안된데 이어 예정에 없던 EIG 그룹 연설자리가 마련돼 이 대통령이 대표로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게 됐다.

19일 새벽 (현지시각 18일 00시~ 01시)에는 덴마크가 한국과 미국 중국 호주 등 핵심국 대표를 초청해 진전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종 합의문 검토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2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글로벌 역할기능을 더했다.

“우리가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이것이 행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우리와 우리 후손 삶의 터전인 지구를 기후변화로부터 살리는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그리고 한국에서는 미래 신성장 동력인 녹색성장을 정착시킬 화두가 될 전망이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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