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수입건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볏짚곤포사일리지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상주시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만들어진 볏짚곤포사일리지는 9만8천여개로 지난해(1월말 기준)의 6만여개보다 63%나 늘어난 것은 그동안 한우 조사료로 사용해오던 수입건초 값이 건초 생산현지에서 큰폭으로 상승한 것과 환율상승도 한 몫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가 한우의 육질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지난해 1월 수입된 건초의 선물거래시기인 2007년10월 환율은 1달러에 915원이었으나, 올 1월 인도분 건초의 선물거래시점인 지난해 10월 환율은 1,379.50원으로 환율이 51%나 상승해 현재 수입건초가격은 지난해 건초 kg당 100~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볏짚곤포사일리지는 논에 널려있는 생 볏짚을 기계를 이용해 단단하게 뭉친 다음 비닐로 싸서 밀폐시킨 것으로서 밀폐돼 있는 동안 젖산발효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냥 말린 볏짚보다 사료효율이 높고 질적으로도 수입건초보다 훨씬 좋아 한우 축산 농가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볏짚곤포사일리지는 논660㎡에서 500kg짜리 1.5개가 생산되며, 가격은 지난해 5만5천원보다 9%정도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수입건초가격이 110원대일때는 500kg에 5만5천원으로 곤포사일리지가격과 비슷 했으나, 수입건초가격이 두배로 오른 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곤포사일리지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상주시 관계자는 “곤포사일리지생산 장비보급을 늘리고, 곤포구입자금을 보조하는 등 한우 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수입건초가 비싸기도 하지만 식량 안보와 녹색성장차원에서도 국산 조사료자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주=조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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