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녹색미래도시 건설의 비전을 갖고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저탄소녹색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를 천명한다.

환경부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공동주관한 선언식은 20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기후영화 관람과 온실가스감축설명, 환경부장관, 경상북도지사, 구미시장의 공동선언, 시민대표의 녹색생활실천선서, 구미시장의 ‘탄소제로도시’ 비전 선언 등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시대에 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4대강 살리기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의 기후사진전, 경상북도 낙동강살리기 사업단의 4대강 살리기 홍보물 및 구미시의 기후 환경사진전 및 ‘녹색생활실천’ 홍보물 배포, 그린스타트회원들의 ‘녹색생활실천’ 서명 캠페인도 함께 펼쳐진다.

역사적인 선언식에서는 지구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온실가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략이자 구상이다.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공동으로 기울여가겠다는 다짐과 이를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한다.

환경부와 경상북도의 정책적․기술적 정보 제공 속에 구미시는 계획한 온실가스 목표가 달성되도록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화, 자원재활용 등에 힘을 쏟는 한편 지속가능한 발전정책 등을 통해 기후문제에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구미시는 탄소제로도시로 거듭 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실천사례로는 우선 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효율과 자립화를 위해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세우고, 폐자원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밖에 국가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을 ECO-단지로 구조 고도화하고 주택 친환경 인증제 도입, 신축 아파트에태양광발전시스템 의무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강 연안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LED시범사업,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도입과 생태하천, Eco-타운 등을 조성하는 U-river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교통 수송을 그린화하고 ‘두발로데이 자전거타기’를 확산하는 한편 녹색시민학교, 탄소포인트제, 그린스타트 등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과 더불어 ‘낙동강과 금오산의 생태잇기 운동’을 범 시민운동으로 전개할 계획도 전했다.

이번 선언식은 지난 해 코펜하겐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배출량 전망치 대비 30% 감축 선언으로 국가의 온실가스감축계획이 수립되고 이에 따른 지역별 온실가스 감축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추진됐다.

구미시는 산업도시로서 국가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의 온실가스 감축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측하고 발 빠르게 준비 해왔다.

산업도시를 에코도시로 전환해 녹색친환경도시라는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공무원과 전문가를 미국 캘리포니아 에코도시로 파견한 가운데 팜데저트시 등 5개 시 15개 민간기관과 연구기관을 방문, 선진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며 탄소제로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 해왔다.

구미시는 환경부 지역온실가스 발생량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경북환경기술개발센터의 자료에 따라 2005년 기준 7,52,700톤이 배출된 잠정안을 근거로 2015년까지 2005년 대비 5%, 376,350톤,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0%, 752,700톤의 감축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다가올 2015년까지는 직접배출원인 산업, 수송, 가정․상업, 환경 등을 중점 감축하고 2016년부터는 직접과 간접배출원인 신재생에너지, 지능 전력 등의 본격 도입과 병행 감축을 추진키로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탄소제로도시 선언식이 시민들의 ‘녹색생활실천’ 참여를 높이고 유관기관 및 기업, 시민사회 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며 구미시가 우리나라 온실감축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한 선도도시가 될 수 있길 기대했다.

<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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