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연합의 종교적 가치, 종교적 양심 지지하는 다양한 종교지도자들의 연대

세계종교지도자들이 13일 오후 광화문의 랜드마크 세종대왕상 앞에서 수갑을 찬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화문=권병창 기자
세계종교지도자들이 13일 오후 광화문의 랜드마크 세종대왕상 앞에서 수갑을 찬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화문=권병창 기자

[광화문=윤종대 기자] ‘종교자유를 위한 세계 초종교 성직자 평화랠리 조직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가정연합의 종교적 가치, 종교적 양심 지지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히 한 종교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인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현실에 맞서, 모든 종교인이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하기 위해 모여 종교적 가치와 종교적 양심을 지지하고 한학자 총재의 석방을 염원했다.

기자회견은 그리스도하나님센터교회 목사인 Dr.T.L.베렛, 남미 정교회 대주교인 Chrysostomos Celi, 리틀 록 시온 국제해방사역회 대주교인 Sulanch Lewis, 성 토마스 동방가톨릭교회의 Dr. Anne Lalo 등 주요 해외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공동의장인 서진우 목사 등 기독교계 인사와 더불어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동학, 유교 등 다양한 종교지도자들이 참여해 연대의 폭을 넓혔다.

기자회견은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의 본 기자회견의 취지 설명을 시작으로 종교지도자들의 종교평화선언문 낭독, 종교지도자들의 자유지지 선언, 평화 퍼포먼스, 합심찬양 순으로 진행했다.

‘종교자유를 위한 세계 초종교 성직자 평화랠리’는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WCLC),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KRA),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FFWPU)이 공동주최했다.

앞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WCLC-KCLC 기도회, 종교자유를 위한 종교평화선언문 발표 및 기자회견, 서울구치소 앞 초종교 평화기도회, 초종교 특별철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가정연합의 종교적 가치·종교적 양심을 지지하는 2025 세계 종교지도자 성명서 전문이다.

오늘날 우리 인류는 과학기술과 물질적 문명에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으나, 영성과 신앙의 가치는 역설적으로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 문명의 기초는 언제나 신앙, 양심, 그리고 영적 가치 위에 굳건히 세워져 왔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권리이자, 문명의 정신적 중심축입니다.

우리는 한평생을 세계 평화와 종교평화 운동의 비전을 위해 헌신하고 실천해 온 한학자 총재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중단하고, 총재님의 무죄 석방이 신앙의 자유를 회복하고 전 인류의 양심을 되살리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이에 우리는 종교의 자유와 영적 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는 연대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결의를 선언합니다.

하나, 신앙의 자유는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보편적인 권리입니다.

모든 국가는 이를 침해하는 차별과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신앙인들의 양심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하나, 종교 간의 존중과 화합은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의 초석입니다.

종교계는 교리적 차이를 넘어 진리와 영성의 연대를 구축하고, 분열이 아닌 화합과 공존을 인류 사회의 모델로 제시해야 합니다.

하나, 신앙의 양심과 자유는 인류 사회의 도덕적 나침반으로서, 그 자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위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연대와 행동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하나, 우리는 평화 운동을 펼쳐온 가정연합에 대한 모든 형태의 부당한 탄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가정연합이 추구하는 평화와 영적 연대의 비전을 지지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한 초종교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오늘 종교자유를 위한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랠리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모든 형태의 차별과 혐오적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문명사회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2025년 11월 13일

종교자유를 위한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랠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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