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70대 부문 메달 휩쓸다
김기채·박만규·김정이씨 출전
[퀸즈타운(뉴질랜드)=김정이 편집위원]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관광도시 퀸즈타운에서 열린 ‘퀸즈타운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 시니어 러너 3명이 완주에 성공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퀸즈타운마라톤대회의 풀코스에 출전한 김기채(63), 박만규(65), 김정이(72,토요달리기) 씨가 참여해 각기 완주 기록을 남겼다.
김기채 씨는 3시간 13분 07초의 뛰어난 기록으로 60대 부문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토요달리기와 보라매마라톤 동호회 소속의 김정이 씨는 마의 풀코스에 4시간 12분 02초로 70대 부문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만규 씨도 4시간 05분 03초로 완주하며 세 사람 모두 성공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여정은 마라톤 현장만큼이나 다채로웠다.
지난 일요일, 북섬 오클랜드를 출발해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한 뒤,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3,724m) 베이스캠프를 비롯해 곳곳의 자연 명소를 둘러보며 남섬 특유의 거대한 자연을 만끽했다.
이후 퀸즈타운에서 대회까지 참가한 이들은 완주 후 곧바로 시드니로 이동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맑고 차가운 공기, 바람에 흔들리는 호숫가 러닝 코스, 웅장한 산세가 어우러진 퀸즈타운에서 한국 시니어 러너들이 거둔 성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의 또 다른 증명이 됐다.
세 사람의 완주는 개인 기록을 넘어, 활력과 열정으로 빛나는 인생 2막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았다.
